강원이야기

화천산천어축제 미국 지상파 방송에 소개

세널리 2018. 1. 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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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맞닿은 접경지 화천에서 열리는 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미국 전역으로 전파를 타고 소개됐다.

미국 지상파 TV인 ABC 방송은 지난 7일 축제 현장을 찾아 취재한 기사를 통해 “북한 국경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화천에 수 만명이 몰려들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고 묘사했다.

또 “축제장을 벗어나 DMZ 쪽으로 올라가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지만, 축제장에는 미끄러운 산천어를 잡으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고, 스피커를 통해 가요가 울려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BC 방송은 “축제를 찾은 관광객 대부분이 9일 시작되는 남북고위급 회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은 수 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ABC 방송은 지난 2014년에도 “북한과 단 12마일 떨어진 남쪽, 산으로 둘러싸인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에 3주 간 100만 명이 몰렸다”며 “군인이 주민보다 1.5배 많은 작은 마을은 기발한 생각 하나로 축제가 열리는 한달 간 637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2012년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불과 수 km 떨어진 북한에서는 수 백만 명의 주민이 기아에 허덕이는데, 한국의 강원도 화천에서는 100만 명이 산천어 잡기를 즐기는 장면이 아이러니하다”며 “화천은 세계 최대의 아이스링크”라고 보도했다.

수 년째 이어지는 외신들의 집중적 보도 덕분에 화천산천어축제는 겨울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글로벌 이벤트로 성장하고 있다.

6일 축제 개막 이후 9일까지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모두 2만5,486명으로 집계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영미권은 물론 동남아시아, 아랍권역 언론사들의 관심이 늘면서 해당지역 관관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외신들과 인터뷰하다보면, 화천이 과거 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다는 사실에 놀라는 기자들이 많다”고 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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