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이 지난 해 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한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 붉은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붉은박쥐는 국내에서는 일명 황금박쥐로 잘 알려진 종으로 몸길이 4~6cm로 오렌지색 털로 덮혀 있으며 귀 끝, 발, 날개비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린다. 애기박쥐과(Vespertilionideae)에 속하는 종으로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에 집단 동면하는 것이 관찰되지만 인제군과 같은 북부지방에서는 한 개체 또는 소수 개체들이 관찰되는 매우 보기 힘든 종 중 하나이다. 붉은박쥐는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10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길게 동면하는 종으로 동면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군에서는 그 간 붉은박쥐의 서식이 문헌기록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며 몇 년간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수행하였지만 실체를 확인할 수 없던 종으로 이번 멸종위기종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처음 서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쥐는 국내 육상포유류 중 30%를 차지하는 종 다양성을 나타내지만 현재까지 박쥐에 대한 생태, 서식실태 등과 같은 자료는 매우 부족하다. 또한 붉은박쥐를 포함한 국내 박쥐류는 최근 환경오염 등의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를 담당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주로 산림을 주 서식지로 이용하는 붉은박쥐의 서식 확인은 인제군의 산림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지표다”라며, “향후 지속적이고 장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의 서식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보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제군에서는 올 해 산림성 박쥐류 서식실태를 통해 인제군 미기록종 3종인 검은집박쥐, 쇠큰수염박쥐, 안주애기박쥐의 서식을 추가로 확인하였으며,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작은관코박쥐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토끼박쥐 포함하여 우수리박쥐, 관코박쥐 등 다양한 박쥐들의 서식 또한 확인한 바 있다.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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