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9년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예능방송인·코미디언을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유재석이 47.0%의 지지를 얻어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런닝맨>(SBS), <해피투게더 시즌4>(KBS2) 등 지상파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2015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JTBC)으로 비지상파에도 진출했다. 2018년 최강 예능 <무한도전>(MBC) 종영 후 새로이 시작한 <유 퀴즈 온 더 블럭>(tvN)은 내년 3월 시즌3 예정으로 순항 중이고, 올해 7월 시작한 <놀면 뭐하니?>(MBC)에서는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신곡을 발표하고 <아침마당>(KBS1) 등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한국갤럽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코미디언 부문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위, 2010년과 2011년 잠시 2위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다시 8년 연속 1위다. 2위 박나래와의 격차는 작년 6%포인트에서 올해 20%포인트로 커졌다.
2위는 박나래(27.3%)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2012년 <코미디 빅리그>(tvN)를 통해 점차 이름을 알렸다. 이후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이상 MBC) 등에 게스트로 등장해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대세로 등극했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이상 MBC), <비디오스타>(MBC every1),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tvN)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올해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새롭게 도전한 스탠드업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의 공연 편집 영상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2016년 4위, 2017년 3위,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2위다.
3위는 강호동(22.7%)이다. 그는 <해피선데이-1박2일>(KBS2), <황금어장-무릎팍도사>(MBC) 등으로 2010년까지 유재석과 함께 양대 국민MC로 군림했으며, 2010년에는 유재석을 뒤로하고 ‘올해를 빛낸 코미디언’ 1위에 오른 바 있다. 2011년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복귀, 2013년부터 7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복귀 후 <아는 형님> <한끼줍쇼>(이상 JTBC), <신서유기> <대탈출>(이상 tvN), <아이콘택트>(채널A) 등 비지상파 채널을 중심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4위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자(7.9%)다.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이미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그는 2018년 <전지적 참견 시점>(MBC), <밥블레스유>(Olive) 등을 통해 전국의 맛집 소개, 맛깔스런 ‘먹방’, 특유의 입담으로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장기 출연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시즌2를 예고하며 올해 9월 막을 내렸고, 10월부터는 <신상출시 편스토랑>(MBC)을 통해 연예계 대표 미식가들과 함께 매회 신메뉴로 눈길을 끌고 있다.
5위는 실내 예능의 최강자 신동엽(7.1%)이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이상 S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이상 KBS2), <실화탐사대>(MBC), <수요미식회>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이상 tvN) 등 지상파와 비지상파 채널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6위는 <아는 형님> <신서유기>에서 강호동과 명콤비를 이루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이수근(6.8%), 7위는 전직 농구선수 서장훈(5.9%), 8위는 예능계 대부 이경규(4.8%), 9위는 전직 아나운서 전현무(4.3%), 10위는 <코미디 빅리그> 외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양세형(4.1%)이다.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5위는 작년과 동일한 가운데 비(非)코미디언 출신으로는 서장훈, 전현무가 10위 안에 포함됐다. 그 외 1% 이상 응답된 인물은 김구라(3.2%), 김숙(1.9%), 김병만(1.7%), 박명수(1.6%), 김준현(1.5%), 양세찬(1.3%), 조세호(1.2%), 이상민, 장도연(이상 1.0%)이다.
‘유재석-박나래-강호동’ 삼파전에서 유재석 재도약
2010년까지는 유재석-강호동이 쌍벽을 이뤘으나, 2012년 이후 작년까지는 뚜렷한 경쟁자 없는 ‘유재석 시대’가 이어졌다. 2011년 잠정 은퇴 후 복귀한 강호동이 2013년 4위, 2014년 5위, 2015·2016년 3위, 2017년 2위로 상승하고, 유재석과 선호도 격차도 줄여 과거 팽팽했던 양강 구도가 재현될지 주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박나래가 강호동을 넘어 유재석의 아성에 도전하는 삼파전이 됐고, 2019년 올해는 유재석이 <무한도전> 종영 이후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으며 재도약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0~50대까지는 유재석-박나래-강호동, 60대 이상에서만 유재석-강호동-박나래 순
유재석은 10·20대 여성에서만 박나래와 엇비슷할 뿐, 전 세대 선호도가 작년보다 상승해 독보적 위치를 되찾았다. 10대부터 50대까지는 유재석에 이어 박나래-강호동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나 60대 이상에서는 강호동-박나래 순이다. 이경규는 고연령일수록, 양세형은 특히 10대에서 상대적으로 인기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9년 11월 8~28일
- 표본추출: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표본 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추출
- 응답방식: 면접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
- 표본오차: ±2.4%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32%(총 접촉 5,282명 중 1,7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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