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 영화인 포함한 관객과의 대화 진행
오는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찾을 국내외 영화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3년 만에 해외 영화인들이 찾아오고, 각 섹션별로 국내 영화인들이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해외 게스트는 국제장편경쟁 부문에 초청된 감독과 배우들이다. <텔레비전 이벤트>를 연출한 제프 다니엘스 감독은 첫 다큐인 <사랑의 열 가지 조건>(2009)에서 위구르족의 역경을 다루며 중국 정부로부터 상영 금지를 당해 전세계의 이목을 끈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의 신작 <텔레비전 이벤트>에서 1983년에 나온 화제작 <그날 이후>의 제작 과정과 방영 이후의 영향을 다루며, 미소 냉전 시대의 핵 공포를 보여준다. 6월 25일(토)과 27일(월), 두 번에 걸쳐 관객과의 대화가 있다.
<더 팸>의 배우 클라우디아 그롭, 아나이스 울드리도 평창을 찾는다. <더 팸>은 청소년보호소를 운영하는 원장과, 그곳에 머물고 있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작년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14플러스 부문 대상을 차지한 작품인데, 2019년엔 김보라 감독이 <벌새>로 이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원장 역을 맡은 클라우디아 그롭과 오드리 역을 맡은 아나이스 울드리 모두 데뷔작인 <더 팸>으로 스위스영화제, 안탈랴골든오렌지영화제를 비롯 유수의 해외영화제에서 수상과 노미네이션의 영광을 안았다. 두 배우는 6월 24일과 26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국제장편경쟁에 초청된 한국영화의 게스트들도 평창을 찾는다. <비밀의 언덕>은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이지은 감독과 아역 배우 문승아가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를 가지는 작품으로 이승환 감독이 영화제를 찾는다.
스펙트럼K 섹션의 감독과 배우도 관객과 만난다. 올해의 테마는 ‘어바웃 트웬티’로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질풍노도의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최선의 삶>의 이우정 감독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 배우가 평창을 찾는다. 세 배우는 최적의 캐스팅으로 평가 받으며 뛰어난 앙상블 연기를 보여준 바 있으며, ‘완전체’로서 이우정 감독과 함께 만날 예정이다. <불도저에 탄 소녀>의 박이웅 감독과 <낫아웃>의 이정곤 감독도 관객을 만나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겪고 있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클로즈업 섹션의 주인공인 윤성호 감독은 총 네 번의 GV를 관객과 함께 가진다. 그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작업한 배우들도 무대에 서는데 현재 박희본과 박종환이 참석할 예정이며, 다른 배우들도 협의 중이다. <대세는 백합>을 공동 연출한 임오정 감독도 초청됐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상영작 16편의 감독들과 함께, 유이든(얼굴 보니 좋네), 변중희(터), 맹세창(또는 부), 심달기(텐트틴트), 박종환(빅 브라더), 장선(빅 브라더), 이봉련(두 여인) 등 많은 배우들이 관객과 만나는 자리를 가진다. 한편 시네마틱 강원 섹션에서 상영되는 장편 <오늘 출가합니다>의 김성환 감독과 함께 배우 양흥주와 나현준이 영화제를 방문한다.
평양시네마 섹션에선 김동원 감독의 <2차 송환>이 상영되는데, 감독과 함께 다큐의 중심 인물인 송환 신청자 김영식 선생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그리고 <내가 건너야 할 강 I>(2015), <내가 건너야 할 강 II>(2016), <전망대 너머>(2020) 등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임노아 작가가 영화 상영과 함께 ‘경계와 디아스포라’라는 스페셜 토크를 관객과 함께 한다.
관객과의 대화(GV) 게스트는 계속 섭외 중이며, 영화제 전체 관객과의 대화(GV) 일정은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매년 평화를 모토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오는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리며 총 28개국에서 온 8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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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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