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의 새시대가 열릴 것인가?
카타르 월드컵 8강전도 중반에 접어 들었다. 8강 첫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브라질과 맞서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4:2 승리를 거두었다. 크로아티아는 전후반, 연장전 모두 브라질에 다소 밀렸지만 승부차기에서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맹활약에 힘 입어 승리를 거머 쥐었다.
두 번째 경기도 아리헨티나가 네덜란드에 맞서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4:3 승리를 거두었다. 역시 전후반, 연장전 모두 아리헨티나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네덜란드가 공중전 파상공격으로 동점 상황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승부차기는 아리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선방쇼로 아리헨티나가 4강으로 향했다.
결국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와 메시의 아리헨티나가 결승을 향한 마직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한편, 오늘 자정 모로코와 포르투갈, 새벽 4시에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맞붙는다. 대부분의 예상은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음바페의 프랑스가 4강으로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침몰하면서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모로코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잉글랜드도 공격력이 폭발할 경우 프랑스를 잡을 수도 있다.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로 간다면 결승전은 아리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의 마지막 꿈이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신성 음바페가 득점왕과 함께 프랑스에게 2회 연속 우승을 만들 것인가?
아리헨티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에 일격을 당하며 충격에 빠졌었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 폴란드, 호주, 네덜란드를 차례로 꺽으며 크로아티아와 4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리헨티나는 ‘메시의, 메시의 의한, 메시의 축구’라는 평가에 시달린다. 다시 말해 아리헨티나는 메시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평가에서도 브라질, 프랑스 등에 우승후보에 다소 밀려 온 것도 이 점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를 제외하면 브라질과 함께 제1의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프랑스는 호주, 덴마크, 튀지니, 폴란드를 차례로 꺽으며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 임박해 있다. 프랑스가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꺽고 4강행 티켓을 쥘 수 있을지 잠시 후 가려진다. 음바페는 5골로 현재까지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또한 프랑스는 득점기계 지루를 문전에 세우고, 좌우에는 전략폭격기 음바페와 뎀벨레가, 중원은 작전사령관 그리즈만이 라비오와 추아메니와 함께 강력한 중원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는 아트사커에 '속도와 파워'를 결합하면서 한층 더 강력한 팀으로 변모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프랑스가 신성 음바페를 앞세워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다시 말해 메시와 호날두, 모드리치의 시대는 지고, 음바페 시대가 열리며 세계축구의 전환기가 될 것이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메시, 호날두, 모드리치, 케인의 라스트댄스가 될 것인지, 아니면 신성 음바페의 시대를 선포할지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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