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 정국전망] ‘안철수․유승민 중도신당’은 가능할까?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 2022. 12.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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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은 '세력통합', 총선은 '세력분화'

 

국민의힘이 3.8전당대회를 둘러싸고 ‘윤심’에 의한 구심력과 ‘독재’를 우려하는 ‘원심력’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대선은 ‘세력 통합’, 총선은 ‘세력 분화’가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대선은 다양한 세력과 후보가 등장했다가 종국에는 단일화 등을 통해 양당의 후보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었고, 총선은 끊임없이 제3당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2024년 총선에서 ‘안철수․유승민 중도신당’이 출현할 수 있다는 가설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정당지지도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안철수․유승민 중도신당’이 출현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치환경은 충분히 조성되어 있다고 전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양당의 정당지지도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12월 마지막 주 전국지표조사(NBS)에 의하면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없음이 3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당 간의 극심한 대결정치가 낳은 결과이다.

 

그렇다면 왜 안철수․유승민 중도신당을 말하는가?

 

우선 국민의힘의 3.8전당대회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첫째,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과 지선 두 번의 큰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축출하고, ‘허수아비 비대위’를 만들어 전당대회를 만들었다. 둘째, 수십년 동안 지켜오던 전당대회 룰을 100% 당원투표로 뜯어 고쳤다. 당 내외에서 불공정 시비와 ‘골목대장’ 선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셋째, ‘윤심’과 ‘윤핵관’이 전면에 등장하여 당내 민주주의를 질색시켰다. 이제는 특정 후보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는 정치적 겁박도 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국민정당, 대중정당에서 없었던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이 이처럼 비정상적인 폭거와 전횡을 내버려 둘 것인가? 이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안철수와 유승민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윤심’과는 거리가 있고, 특히 ‘윤핵관’의 입장에선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이다. 윤핵관들은 심지어 '당에서 나가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안철수, 유승민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동안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몇몇 현안을 두고 의견을 달리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면화된 경우는 없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 1인 독재 사당화’, ‘윤핵관 제거’와 같은 독설을 쏟아 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를 ‘골목대장 선거’라 맹비난을 했다.

 

아직은 섣부른 상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비정상이 누적되면 뚫고 나오는 것이 민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처럼 극단의 분열정치를 계속하고, 양당의 대결정치가 더 극심해 진다면 국민들은 새로운 선택을 고민할 수 있다. 그래서 안철수․유승민 중도신당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2022년 국민의 선택이 지금과 같은 분열과 대결의 정치는 아니었을 것이다. 2023년 새해에는 분열과 대결을 넘어 국민대통합의 정치가 되길 기대해 본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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