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일출 강릉 경포(鏡浦)-경포대, 경포호, 경포바다-
경포(鏡浦)는 크게 세가지로 경포대, 경포호, 경포바다로 구분할 수 있다. 간혹 사람들은 이를 혼돈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통칭 ‘경포’라 부르면 이 모두를 포함해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이 세가지는 뚜렷이 구분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혼돈하여 가끔은 경포대를 빼놓고 보지 못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경포대는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관동팔경 중 가장 으뜸이라 평하여 유명하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누정이니 그 역사도 아름다운 만큼 장구하다. 경포대는 저녁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임의 눈동자 등 다섯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누가 뭐라해도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이다. 또한 벚꽃이 흐드러진 야경 경포대는 그 자태에 취해 절로 가슴이 흥분되곤 한다. 여튼 한눈에 하늘, 바다, 호수를 품어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의 꼭지점에 경포대는 버젓이 서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의하면 경포대를 중심으로 8경이 있는데 '녹두일출(綠荳日出)'은 호수 남쪽 해안의 녹두정(지금의 한송정 터)에서 보는 일출이다. '죽도명월(竹島明月)'은 호수 동쪽에 솟아 있는 산죽이 무성한 죽도에서의 달맞이 광경이다. ''강문어화(江門漁火)는 강문 입구에 고기배의 불빛이 바다와 호수에 비치는 아름다운 밤의 모습이다. '초당취연(草堂炊煙)'은 초당마을 저녁 무렵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다. '홍장야우(紅粧夜雨)'는 경포호 북안(北岸)에 있는 홍장암에 내리는 밤비로 홍장의 전설이 얽힌 장소의 정경이다. '증봉낙조(甑峰落照)'는 호수 서북쪽 시루봉 일몰의 낙조 풍경이며 해질녘의 구름 사이로 저녁 노을이 반영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환선취적(喚仙吹笛)'은 시루봉 신선이 바둑을 두고 피리를 부는 신선경이다. '한송모종(寒松暮鍾)'은 호수 남동쪽 한송정에서 해질 무렵 치는 종소리이다.
경포호는 수면이 거울같이 청정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바다와 이어지는 자연 석호이다. 호수 한 가운데에는 월파정과 새바위가 있다. 경포호는 본래 주위가 12km에 달하는 큰 호수였으나 지금은 4km로 축소되고 수심도 1∼2m 정도로 얕아졌다.
경포호는 호수 주위의 오래 된 소나무 숲과 벚나무가 유명하다. 또한 호수를 따라 만든 산책길은 우리를 호수에 더 가깝게 인도한다. 특히 최근에는 가시연꽃생태습지 등 경포호수를 자연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중이다. 가시연꽃 사이로 호수 안을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정화된다.
경포바다는 동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이며 송림병풍이 주변을 둘러싸며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은 그 어느 해변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풍경을 갖고있다. 오리바위와 십리바위 위로 솟아 오르는 해돋이와 달맞이는 장관을 이루며 대한민국 최고의 일출 명승지로 꼽힌다.
올해도 강릉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일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따뜻한 차와 어묵 궁물을 준비하며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의 인파속에 울려 퍼지는 2017년 새해 불꽃놀이가 어수선한 대한민국에 새로운 국운을 가져오길 간절히 기도한다.
홍준일 기자 gnho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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