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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3가지 시나리오

강릉사랑 홍준일 2021. 4.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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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한다. 새로운 지도부는 무엇보다도 내년 3월에 있을 대선 준비가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대선 일정을 포함해 대선을 준비할 조직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6개월 전에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는 규정으로 다음 대선이 3월이니 올해 9월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이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에는 날짜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과 9월은 너무 이르다는 ‘연기론’이 대립하고 있다. 아마 새지도부의 첫 난제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경선을 둘러싼 후보들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몇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다. 우선, 당의 주류 혹은 친문세력의 입장에서 첫째는 대세론, 둘째 역전론, 셋째는 균형론이다. 

먼저 ‘대세론’은 이재명 독주체제를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입장이다. 이미 이낙연 전 총리는 한자리로 주저 앉아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고, 정세균 전 총리는 현직 총리 시절 미미한 지지율을 보였는데 지금 대선 행보를 한다고 급상승할 가능성도 없다고 결론은 내리는 것이다. 또한
제3후보를 언급했지만 유의미한 지지율로 치고 올라오는 주자도 없어 보인다. 결국 이재명 지사의 대세를 인정하자는 ‘현실론’이다. 이런 주장은 이재명 지사와 친문 주류와의 화해 혹은 화학적 결합도 추진하며 ‘원팀론’도 보조적으로 주장한다. 하지만 이 대세론의 가장 큰 약점은 이재명 지사가 아직도 30%대를 선회하는 독자적 위치를 구축하지 못했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더 그 지지세가 약하다는 점이다. 또한 이재명의 독특한 리더십은 특히 친문 주류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이런 점도 이 시나리오를 약화시키는 원인이다.

둘째는 ‘역전론’으로 현상적으론 이재명 독주로 보이지만 막상 경선에 돌입하면 그 독주는 깨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친문 주류의 입장에서 다양한 친문 성향의 대선 주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연대와 제휴를 통해 충분히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대선 경선의 묘미는 대세론을 형성했던 주자가 추격자들에 의해 역전극이 이루어지는데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고 최근에는 오세훈 시장이 나경원에게 역전극를 펼치며 서울시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론’의 약점은 과연 추격자들이 새로운 시대정신과 그에 맞는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사실 경선 과정에서 누군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다만 이미 10여 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균형론’으로 친문 주류세력은 심판을 보면서 어느 특정 주자에게 힘을 싣지 않고 경선에 승리한 주자에게 최종적으로 힘을 실어주자는 입장이다. 이 주장은 자칫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과 친문 주류세력 간의 도가 넘는 갈등으로 대선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따라서, 이 주장은 친문 주류세력은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치는 세력으로 하는 것이 본질인데 단순히 균형을 잡는다는 것도 설득력을 얻기 쉽지 않다. 누구든 권력을 두고 자신들의 승리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지지자를 동원하는 것이 이치인데, 심판이 되겠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편집위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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