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당 대선 첫 경선-충청의 승자는?

세널이 2021. 8. 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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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시작되었다. 9월 4일, 5일 대전충남과 세종충북에서 첫 결과가 나온다. 충청은 영남과 호남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승부처가 되어왔다. 충청은 이제 ‘영호충’에서 ‘영충호’라고 불릴 만큼 인구나 지역적 영향력이 더 커진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충청의 결과가 민주당 경선의 승부를 가를 수 있다. 1차 슈퍼위크는 충청, 강원, 경북으로 9월 12일이며, 2차 슈퍼위크는 호남, 제주, 영남, 인천 10월 3일, 3차 슈퍼위크는 경기와 서울로 10월 10일에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기호순) 6명 후보는 충청 대전에서 각자의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누구의 전략적 선택이 승부의 분수령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선두그룹은 이재명과 이낙연이며 충청에서 ‘명낙대전’의 첫 전투가 치루어 진다. 이재명 측은 ‘결선은 없다’라며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바로 초반 대세론 형성으로 승부를 끝내고 싶어한다. 이낙연 측도 충청이 역전의 시작이며 반전 드라마가 만들어질 것이라 큰소리를 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재명 측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당 지지층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여론조사 수치 상으론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 수백만에 이르는 선거인단은 국민 여론조사와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대의원과 당원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유일하게 당 내부의 조직력 싸움이 가능한 영역이다. 하지만 이재명 측은 이미 대세론이 형성되어 당 조직도 다 넘어왔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반면 이낙연을 비롯하여 당내 조직 기반이 있는 정세균과 김두관 등은 당심의 선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낙연과 정세균은 당 조직을 동원한 대규모 지지선언 경쟁으로, 김두관은 일찍부터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 균형분권국가론으로 정책적 선점으로 충청 당심의 선택에 호소하고 있다.    

후위그룹의  추격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1차 슈퍼위크가 향후 2차, 3차 슈퍼위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충청은 바로 첫 관문으로 승부의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후위그룹의 추격전은 이낙연을 무너뜨려 자신이 이재명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이다. 그동안의 TV토론 등을 살펴보면 추미애가 가장 강력하게 이낙연을 몰아붙이고 있다. 추미애는 이낙연이 검찰개혁 과정에서 무기력했으며, 개혁적이지도 않다고 추궁했다. 정세균 역시 초기엔 이낙연-정세균 연대론을 피웠으나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 정세균은 후임 총리이지만 이낙연을 실패한 총리로 규정하며 공격 중이다. 김두관은 이낙연을 노무현 탄핵과 조국 사태에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며 맹폭을 가했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2위 탈환이다. 이를 통해 이재명과 양강구도를 형성해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그 벽은 높아 보인다. 공교롭게도 추격자들의 공격은 선두 탈환보다는 이낙연이 이재명을 추격하는데 훼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박용진은 이재명과의 토론 베틀을 제외하면 자신의 정책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민주당의 첫 경선 결과는 향후 대선 레이스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이재명의 대세론, 이낙연의 반전 드라마, 새로운 추격자의 등장 혹은 퇴장 등 새로운 변화와 선택이 만들어 질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와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다. 2022년 대선을 향한 여야의 첫 번째 경선에서 주인공은 누구일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기사 원문은 일요서울신문사(http://www.ilyo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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