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11개월 남은 3.9대선의 주인공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1. 4.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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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은 국민의힘 완승으로 끝났다. 국민의힘 완승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더 정확하다. 서울과 부산시장의 1,2위 격차는 서울은 18.32%p, 부산은 28.25%p로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혹자는 국민의힘이 막대기를 공천했으면 더 격차가 벌어졌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아냥 거렸다. 이번 재보선은 2022년 대선의 전초전이라 규정할 때 국민의힘은 파란불, 민주당은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재보선 직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은 그대로인 반면 윤석열은 7%p 급락하며 1위를 내주었다.(이번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선의 서막이 열렸다. 시간도 11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 결과로 대선 전초전을 승리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마냥 기뻐할 순 없다. 위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힘에는 유력 대선후보가 없다. 그렇다고 오직 윤석열만을 쳐다보기엔 체면이 안선다. 나머지 주자들은 5% 이하의 미미한 수준이며 주목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국민의힘은 자신의 대선후보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예를 들어 오세훈과 안철수의 단일화처럼 최소한 자신의 후보를 만들어야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그 후보가 누가 될지 홍준표, 오세훈, 유승민, 원희룡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까지 새로운 선택이 지금부터 전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자신의 이익관계에 따라 다양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선 전초전에 완패했다. 서울과 부산을 넘겨준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이 혹독한 회초리를 들었다.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더 혹독한 심판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민주당의 대선 서막은 반성과 성찰로 출발한다. 현재 지도부가 총사퇴하며 반성과 혁신을 약속했지만 국민이 믿을지 아직 의문이다.

민주당은 2021년 상반기까지 이낙연이 독주했으나, 하반기로 넘어서며 이재명에게 1위를 내어 주었다. 지금은 이재명 독주체제라 할 수 있다. 우선 이번 재보선을 지휘했던 이낙연은 치명상을 입었고 나머지 주자도 5% 이하의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20%대의 이재명 한명으로 대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 부족하다.

따라서 민주당도 대선 경선을 통해 국민에게 주목받는 후보를 만들기 위해선 새로운 선택이 불가피하다. 정세균을 시작으로 김두관, 추미애, 이인영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3월 9일, 이제 불과 11개월도 남지 않았다. 새로운 시대정신과 그 주인공들에 대한 선택의 시간이다. 지도자의 선택은 그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만큼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내년 3월 우리는 지금 언급된 사람 중에 그 누굴 선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 그 선택의 시작이다.

기사 원문은 일요서울신문사(http://www.ilyo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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