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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일 뭐해/홍준일 논객

20대 총선 전망-수도권 다자구도 격전지

- 서울은평을, 경기안산상록을, 인천계양을
- 야권분열 총선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







이제 20대 총선이 겨우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며 유권자는 후보와 정책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깜깜이 선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여야의 공천이 시작되었지만 모두 공천 내홍에 빠져 있다. 새누리당은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에게 막말을 하면서 비박-친박 간의 공천 갈등이 일촉즉발의 이다. 더민주는 2차, 3차 현역 컷오프가 발표되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큰 폭의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야권통합 혹은 연대를 둘러싸고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대표,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대립하면서 탈당과 분당이라는 극한적 상황까지 가고 있다.


이번 20대 총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야권분열’이며, 이 야권분열이 특히 수도권 격전지에서 어떠한 결과를 만들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우선 야권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분열되면서 한 때 새누리당은 180석을 목표할 정도로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이 공천을 둘러싸고 비박-친박 간에 도를 넘는 투쟁이 연속되고, 야권은 통합과 연대의 흐름이 생기면서 다시금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통합과 연대는 절대 없다고 공언하면서 일여다야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다자구도 격전지 3곳(서울은평을, 경기안산상록을, 인천계양을)을 선정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서 향후 전망을 내어 본다.우선 ‘서울은평을’은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의 4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은 5선의 현역인 이재오 의원에게 4명의 예비후보(유재길, 이강무, 정용만, 최병호)가 도전장을 내고 있으며, 더민주는 강병원과 임종석 후보 간의 경선이 결정된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고연호 후보를 확정했고, 정의당에선 현역의원인 김제남 후보가 맞서고 있다.

2월 28일에서 3월 1일 ‘조선일보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하여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은평을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7.9%, 더민주 24%, 국민의당 7.4%, 정의당 5.0%로 새누리당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야권을 다 합해도 36.4%로 새누리당에 비해 1.5%P 부족하다. 지난 19대에도 야권 단일후보였던 천호선 후보가 이재오 후보에게 1.2%P(1459표) 차이로 석패했다.

4자구도로 형성된 후보 간의 2가지 가상대결을 살펴보면 첫째,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 35.3%, 더민주 임종석 후보 18.0%,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 14.6%, 정의당 김제남 후보 5.7%로 이재오 후보가 무난히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 36.8%, 더민주 강병원 후보 17.4%,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 15.3%, 정의당 김제남 후보 5.6%로 역시 이재오 후보가 앞서고 있다.

따라서, 4자 구도가 계속될 경우 이재오 후보는 손쉽게 6선의 고지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된다. 하지만 야권 후보의 전체 합을 보면 두 경우 모두 38.3%로 첫 번째 경우에는 3%P, 두 번째 경우에는 1.4%P 야권이 이재오 후보에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야권 진영이 통합이나 연대가 이루어질 경우 지난 19대 총선처럼 박빙의 승부가 펼쳐 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안산상록을’은 사실상 새누리당 홍장표, 더민주 김철민, 국민의당 김영환의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월 28일에서 29일 ‘중부일보와 리얼미터’가 조사하여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안산상록을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8.6%, 더민주 26.3%, 국민의당 14.2%, 정의당 3.1%로 새누리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야권을 다 합하면 43.6%로 새누리당에 비해 5%P 더 높게 나온다. 실제 지난 19대 선거에서도 김영환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19%P 이상 승리한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는 야권이 분열되어 격전지가 되고 있다.

3자구도로 형성된 후보 간의 가상대결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홍장표 32.7%, 더민주 김철민 32.4%, 국민의당 김영환 17.8%로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일대일 구도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새누리당 홍장표와 국민의당 김영환은 39.7%와 36.0%로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가 3.7%P 앞서는 결과가 나왔으며, 다음으로 새누리당 홍장표와 더민주 김철민은 40.3%와 42.5%로 더민주의 김철민 후보가 2.2%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결국 안산상록을도 지금의 3자 구도로 간다면 그 누구도 승리를 예측할 수 없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인천계양을’도 새누리당 윤형선, 더민주 송영길, 국민의당 최원식의 3자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3월 4일에서 5일 ‘중부일보와 리얼미터’가 조사하여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계양을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3.2%, 더민주 27.5%, 국민의당 15.7%, 정의당 3.4%로 새누리당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을 다 합하면 46.6%로 새누리당에 비해 13.4%P나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대 선거에서도 최원식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대략 13%P 가량 앞서며 승리한 지역이다.

3자구도에서 후보 간의 가상대결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윤형선 29.0%, 더민주 송영길 30.6%, 국민의당 최원식 19.3%로 더민주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가까스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일대일 구도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새누리당 윤형선과 더민주 송영길은 37.4%, 42.2%로 더민주 송영길 후보가 4.8%P 앞서는 결과가 나왔으며, 다음 새누리당 윤형선과 국민의당 최원식은 33.9%, 37.6%로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가 3.7%P 정도 앞서 두 경우 모두 야권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결국, 인천계양을도 야권이 유리했던 선거구였지만 야권 분열로 인해 그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수도권 다자구도 격전지 3곳을 살펴본 결과 야권 분열은 총선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 수도권은 총 122석으로 여야의 총선 승부를 가를 매우 중요한 전략지역이다. 그런데 수도권 격전지에서 야권이 분열되어 3자, 4자의 다자구도가 만들어진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야권 통합이나 연대를 공격하며, 더민주는 통합과 연대를 강조하며, 국민의당은 독자와 통합의 딜레마에서 혼란한 것이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야권 통합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