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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차기 대통령과 권력의지

강릉사랑 홍준일 2020. 12. 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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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지’는 대통령의 자질에 관해 말할 때 가장 쉽게 언급되는 주제다. 흔히들 ‘반드시 내가 해야 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표현으로, 듣기에는 그다지 썩 좋은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는 권력의지가 없어서 안 돼’라는 표현은 또 다른 의미로 전달된다. 즉, 대통령은 뚜렷한 권력의지가 없으면 실패한다는 의미이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 중에 가장 ‘권력의지’가 강했던 대통령을 꼽으라면 아마도 대부분 김영삼과 김대중 대통령을 지목할 것이다. 87년 민주화 이후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는 양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군사정권의 연장을 막지 못했다. 김영삼과 김대중의 권력의지는 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염원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그리고 1992년 김영삼, 1997년 김대중은 기어코 대통령이 되었다. 그만큼 대통령의 자질에서 권력의지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보통사람의 심성을 갖고 시대정신, 공동체의 이익, 역사적 대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자질이 더 필요하다. 요구되는 리더십도 달라졌다고 본다. 예전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이 좋은 줄 알았다.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은 공이 많지만, 리더십은 권위주의적이었다.』 윗글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어느  인터뷰에서 ‘권력의지’가 없다는 평가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다. 그리고 문재인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대선 패배 1년 후 자신의 ‘1219 끝은 시작이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2017년 대권 도전을 확고히 선언했다. 이 순간 문재인의 ‘권력의지’는 재평가되었다. 그리고 결국 2017년 재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지금까지 빛처럼 왔다가 사라진 무수한 대통령후보들이 있다. 2017년에 반기문, 2012년 안철수, 2007년 고건, 2002년 정몽준, 그리고 윤석열까지 어느날 갑자기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등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사라질 때도 빛과 같은 속도로 허무하게 사라졌다. 

‘권력의지’는 본인만의 꿈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 투영되는 역사적 민심이며, 그것이 얼마나 확고한 의지로 구성되는지 여하는 개인의 꿈이나 의지가 아니다. 그만큼 ‘권력의지’는 개인의 자질이 아니라 그 시대정신이며, 응축된사회적 꿈이며, 역사적 책무로 해석될 수 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는 이에 대한 오랜 경험과 역사 속에서 그 소명을 받아 안는 것이다. 아무나 그 소명을 받을수 있다면 아무런 준비없이 혜성처럼 나타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지도자는 없다. 있더라도 실패한 지도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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