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보관광지인 화천 평화의 댐을 오가는 길이 31년 만에 완전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천군은 관할 군부대들과 이달 중 평화의 댐 주변 민간인통제선 북상 협약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의견을 조율 중이다.
이번에 민통선 북상이 진행되는 구간은 1989년 1차 댐 준공 이후 통행이 제한됐던 안동철교~평화의 댐 6.86㎞ 구간이다. 지금까지는 관광객이 평화의 댐에 가기 위해서는 양 구간 군부대 초소에서 차량을 멈춘 후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불가피했다. 특히 단체로 출입시 신원확인에 오랜 시간이 걸려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화천군은 올해 초부터 강원도와 7사단, 21사단 등과 함께 민통산 북상 조정 실무협의를 3차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민통선 북상 추진 주체 간 현장점검과 지휘부 간담회도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화천군과 각 부대가 5월 중 서명하게 될 협약은 부대 측에서 안동철교~평화의 댐 구간을 통과하는 민간인에 대해 별도 출입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화천군은 작전성 보완을 위해 CCTV와 경계시설물, 관광객 도로이탈 방지용 방송시설, 감시용 투광등, 초소이전 등의 조치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화천군은 협약이 완료되면, 오는 9월까지 작전보완 시설물을 설치하고, 경계초소 이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민통선 북상은 합참 심의를 거쳐 연말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수십 만 명이 찾는 평화의 댐의 자유로운 출입은 화천군은 물론 영동지역을 비롯한 강원도의 평화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화천군은 연간 5,000명이 참여하는 화천 DMZ 랠리를 비롯해 백암산 평화생태특구와 평화의 댐을 연계하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근 문을 연 평화의 댐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평화의 댐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추세”라며 “출입이 자유로워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화천의 평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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