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6월 22일(토) 오후 4시 30분 부론면 법천사지에서 지광국사탑 환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백년의 기다림’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개최한다.
앞서 6월 2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는 지광국사탑의 원주시 이전 건이 상정돼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음악회뿐만 아니라 원주민예총 미술분과 주관으로 허수아비 만들기 및 금속공예 등 문화체험이 진행되며, 사찰협의체인 원주시사암연합회 주관으로 육법공양 및 영산제의식을 거행한 후 보리밭을 배경으로 백년의 기다림 음악회가 이어진다.
원주 지역의 전문 공연 예술인들이 클래식, 동요합창, 포크음악 등 주옥같은 음악을 연주하고 한국무용 승무도 공연할 예정이며, 국내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인 메이트리가 특별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국형사합창단과 천주교 양업합창단이 한 무대에 서서 관람객과 함께 보리밭을 노래한다.
아울러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및 유적지 환경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신청도 접수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와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당일 오후 3시 20분 따뚜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행사를 준비한 원주시 역사박물관 박종수 관장은 “이번 음악회는 종교계와 원주시민의 마음을 한데 모아 백년의 기다림을 간절한 마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법천사지에서 농사를 짓던 지역 주민들이 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셨는데, 그분들의 양보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법천사지를 원주시 최고의 명소로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광국사탑의 환수 기원을 위해 종교계도 마음을 모은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주지인 정념 스님과 천주교 원주교구장인 조규만(바실리오) 주교가 함께 참석해 지광국사탑의 원주 이전을 염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불교미술 문화재의 제자리 이전을 위해 불교와 천주교가 함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천주교 원주교구 관계자는 “고려시대 최고의 석탑인 지광국사탑은 단지 불교만의 미술품이 아닌 지금 시대 우리 모두의 소중한 문화재로서 원주의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된다.”며, “평소 조규만 주교님도 미술과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 행사 취지에 공감을 표하고 흔쾌히 음악회 참석에 응하시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광국사탑의 원주시 이전이 확정되면 현재 강원도와 원주시가 추진하는 법천사지와 거돈사지, 흥법사지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법천사지의 역사적 가치 또한 더욱 높아져 한국 미술사학계의 관심 증대는 물론 관광객도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원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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