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9 대선이 10여 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5월 2일 민주당은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한다.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이 경쟁하고 있다. 차기 당대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혁신과 내년 3.9 대선을 지휘할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 이 전당대회가 끝나면 바로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구도는 이재명 독주체제가 구축되었다. 다만 이 독주체제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불안한 점은 있다. 첫째는 민주당 주류 혹은 친문진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둘째는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20%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언제나 후발주자가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셋째는 이재명이 윤석열과의 양자대결에서 업치락뒤치락 확고한 필승카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재명 독주체제의 불안전성을 보완하고, 대선경선을 흥행시키기 위한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는 친문진영을 비롯한 민주당 주류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를 세우는 것이다. 그래야 경선이 성립되고 성공시킬 수 있다.
둘째는 대선경선 후보자의 세팅에 관한 전략이다. 민주당의 대선경선은 우선 예비경선을 통해 총 6명의 후보자를 선택해 본경선을 펼친다. 따라서, 이 6명에 대한 민주당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즉 대선경선이 성공하기 위해선 후보자가 어떻게 결정되는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대선경선으로 뽑힌 후보가 야권후보를 압도하거나 대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처럼 후보 교체 등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민주당은 대선후보를 9월에 뽑는데 패배할 후보로 6개월 이상을 버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은 5.2전당대회가 끝나면 새로운 당대표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이런 저런 논의와 준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간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다. 현재 이재명 독주체제에서 예상되는 전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친문진영의 적임자를 자쳐하는 후보 간의 경쟁이 더 격화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임종석이 대표적이다. 이낙연과 정세균은 호남의 대표성을 두고 사활을 건 결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은 내가 살면 상대 죽는 게임이 예상된다. 모두 호남을 근거지로 하기 때문이다. 김두관은 영남 대표주자와 노무현 계승자를 무기로 지지세를 확장하려 할 것이다. 임종석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친문후보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권역별로 수도권은 이재명, 호남은 이낙연과 정세균, 영남은 김두관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강원의 중원은 양승조, 최문순, 이광재 등이 검토될 것이다. 신진세력의 대표주자로 박용진도 검토될 것이나 예비경선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예전같이 않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에게 밀리고 있다. 대선주자 간 양자대결에서도 윤석열에게 밀리는 조사들이 자주 출현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현재 구도로는 대선 경선이 성립되기 쉽지 않다. 이재명이 독주하며 다른 주자의 견제가 너무 취약하다. 결론적으로 대선 경선의 흥행은커녕 성공조차 의심받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재명 독주를 견제하고, 본선 레이스를 성공시킬 전략이 시급해졌다. 그 전략의 첫째가 친문주류 후보를 내세워 최소한 양강이나 3강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수도권, 호남, 영남, 충청 등 권역별 주자를 세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대와 이념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개성 강한 후보를 발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2년 3?9 대선에서 과연 어떤 시대정신의 주인공이 탄생할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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