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윤리위에 정치적 운명이 걸려
그 말 많았던 이준석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가 22일로 잡혔다. 0선의 30대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잘 이끌 수 있을지 계속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두 번의 큰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그의 주가는 상종가를 쳤다. 한편에선 차기 대통령 가능성까지도 언급한다. 호랑이 등에 올라 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이준석 대표는 왜 벼랑 끝에 서게 되었나?
첫째, ‘톡톡 튀는 정치’가 양날의 칼이 되었다. 30대 당 대표로서 기존의 리더십과는 차별화하며 여의도에 ‘이준석식 정치’라는 큰 획을 그었다. 하지만 이준석은 혼자 돋보였고 팀 플레이에 실패했다. 또한 다른 선수들과 부딪히며 팀 전체의 경기력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윤핵관과의 충돌이다. 그 외에도 정진석, 안철수, 배현진, 조수진 등 무수히 부딪혔다. ‘톡톡 튀는 정치’가 집 안을 향했고 적이 많이 생겼다. 새로운 혁신은 과거와 부딪힐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하면 좌초되기 마련이다.
세째, ‘자기정치’를 너무 빨리 선언했다. 집권 초기 여당의 당 대표는 자기 정치보다는 정부여당의 국정 초반을 굳건히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특히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비전에 발 맞춰 당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 그러나 이준석대표는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한달 동안 그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동안 이준석 대표는 ‘자기정치’를 위한 포석에 집중했다. 또한 당의 분란을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가 되었다. 하필 당대표 1주년을 맞는 일성도 ‘자기정치’였다.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 그의 결정적인 패착이며 스스로 토사구팽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 하루가 지나면 국민의힘 윤리위가 열린다. 큰 변화가 없다면 이준석대표는 정치적 운명을 건 큰 시련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정당에서 윤리위에 상정되었다는 것은 큰 변화가 없는 이상 경중이야 있겠지만 징계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준석대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안타까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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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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