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관건
이준석 대표체제가 무너지고 정진석 비대위체제가 들어섰다. 하지만 아직 국민의힘 전당대회 로드맵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당권주자들은 서서히 몸을 풀고 있으며, 각종 언론에서 유력 후보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여론조사와 전당대회 시기와 룰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 당권주자는 당내그룹으론 유승민, 안철수,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정진석, 주호영, 이준석, 황교안 등이며, 윤석열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나경원, 권영세, 원희룡, 한동훈 등이 있다.
우선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하여 1, 2월이나 3,4월 그리고 5,6월도 얘기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여론조사 비중과 관련된 논란이 많았는데, 최근은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더 핫이슈가 되는 중이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언제 치루는가에 따라 각 후보들 간에 유불리가 첨예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주자는 조기 전대를 원할 것이고, 비대위 인사나 후발주자 그리고 특히 정부 인사의 경우는 늦으면 늦을수록 출마의 기회는 물론이고 다양한 변화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짚어보면 물리적으로 1, 2월설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위원장이 사고 당협위원회 등 조직정비를 추진하고 있어 최소 50여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3,4월설도 어려워 보인다. 3, 4월에 전당대회를 치룰 계획이면 조직정비와 함께 전당대회 로드맵도 나와야 한다. 하지만 전혀 언급이 없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현실적이고 유력한 안은 5,6월설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로 6월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여야 대치정국에서 전당대회를 치룰 여유가 없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세력의 이해도 조기전대보다는 최대한 늦추는 쪽에 있다. 다시 말해 비대위체제를 최대한 활용하여 당 장악력을 높이고, 차기 지도부를 확실한 친윤체제로 구축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6월은 윤석열 정권 1기 내각에 대한 교체가 생길 수 있고,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 진다. 이런 이유를 고려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6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세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강력한 친윤체제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2024년 총선 공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유승민 카드는 제2의 이준석 사태를 떠 올리게 될 것이다. 또한 안철수, 황교안과 같은 카드도 썩 내키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안철수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매우 껄끄러울 수 있다.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된다면 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빠르게 올 수 있다. 권력의 속성상 1인자는 2인자의 부상이 달갑지 않다.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에 1차전이 될 것이다. 쉽게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높거나 정상적이라면 변화 가능성이 없다. 당연히 친윤체제로 갈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역시 2024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지금과 같은 지지율이 지속된다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변화의 바람이 불 수 밖에 없다. 정치는 현실이다. 최근 유승민이 여론조사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영항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시험대에 올랐다. 2024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그 전초전이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세력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강력한 친윤체제를 형성하고,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쥘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그 해답이 있다. 민심은 항상 요동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관문을 잘 통과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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