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에 관계없이 당 분열 가속화 될 듯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예비 경선을 마치고 본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예비 경선 결과에 대해 많은 관전평이 쏟아졌지만,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준석계의 부상’이다. 천하람의 선전은 물론 최고위원에서도 친윤 현역의원을 물리치고 이준석계가 약진했다. 나머지 결과들은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대로 나타났다.
김기현, 통합을 위한 노력은 없고 분열만
우선, 김기현 후보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통합하고 나머지 후보들을 끌어안는 대범한 행보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개월 동안 여권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은 여권 전체를 이끌어 갈 정치적 리더십에 한계를 드러냈다. 오히려 당을 분열로 몰았다. 지금 전당대회도 그 연장선에 있다. 따라서 김기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의 한계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진정한 승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이 당을 지배하려는 도구로써 전락한다면 승부에 관계없이 더 큰 분열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당 대표가 되든 못되든 분열의 시작
안철수 후보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살얼음판이다. 당 대표가 되어도, 되지 못해도 그의 앞 날은 가시밭 길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안철수와 선을 그어 버렸다. 직접 한 말은 아니지만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되면 ‘탈당 후 신당창당’이라는 극언이 나왔으며, 전언의 행태이지만 ‘국정운영의 적’이란 표현도 나왔다. 결국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된다면 곧 당의 분열인 것이다. 반면, 당 대표가 되지 못하면 대선 단일화도 국민의힘 입당도 모두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진퇴양난에 빠졌고, 이후 전당대회 과정도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을지 찾을 수 없다. 결국 안철수 후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의힘을 뛰쳐 나갈 명분만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승부와 관계없이 윤핵관과 끝까지 싸울 것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계로 ‘비윤-반윤핵관’을 선명히 하며, 당의 혁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구도라면 모호한 안철수를 견제하며 2위권도 넘 볼 수 있어 보인다. 천하람은 이준석과 함께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의 개혁 세력과 젊은층을 세력화는 과정으로 성과를 극대화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과 함께 당내 개혁블록을 형성하며, 향후 윤핵관을 견제하는 유일한 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이다. 그 결과가 제2의 이준석이 될지, 아니면 미래세력으로써 새로운 도약이 될지 아직은 미지수이다. 분명한 것은 전당대회 이후 윤핵관들과 2024년 총선을 둘러싸고 또 한번의 충돌이 예상된다.
황교안, 오직 태극기 세력의 정치적 부활이 목표
황교안 후보는 당내 태극기 세력을 끌어 모으며 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극우 유투버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태극기 세력은 황교안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세력만으로 당 대표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다시 불붙은 ‘탄핵 논쟁’에서 황교안 후보가 어떠한 입장을 갖는가에 따라 당내 갈등은 더 증폭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황교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발판으로 2024년 총선에서 태극기 세력의 부활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8전당대회 중간에 깨질수도...
국민의힘 3.8전당대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의 폭정과 분열로 치닫고 있다. 그 분열이 전당대회를 통해 봉합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극대화 될지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초반 모양새는 분열이 더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미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수준으로 대립하며 그 어떠한 대화나 타협의 가능성이 보이질 않는다. 자칫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의 이탈 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안철수 후보는 끝까지 레이스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도에 이탈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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