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선거운동이 점점 더 격렬해지면서 전당대회 이후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양한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4인 후보는 어떠한 상황인가?
김기현, 과반 가능한가?
우선 김기현 후보는 초반에 낮은 인지도로 출발하였으나,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윤핵관이 전폭적인 지원을 나서면서 선거 초반 1위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기현 후보는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는 발언은 논란만 양산하고 선거운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새롭게 도입한 결선투표제도 김기현 후보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획득에 실패한다면 2, 3, 4위가 합종연횡에 들어갈 경우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은 황교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키는 것이 유일해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와 양강을 이루고, 천하람과 황교안 후보가 일정한 득표에 성공할 경우 과반 획득은 대단히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김기현 후보가 1차 투표 전에 황교안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결선투표만 간다면...
안철수 후보는 선거 초반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윤핵관이 비토를 놓으면서 선거운동의 방향을 잃었다.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의 약점을 보완하며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모멘텀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모습은 김기현의 보완재는 될 수 있으나 국민의힘을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십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김기현과 확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천하람과 황교안 후보를 견제하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기현은 지지층을 공고히 할 것이며, 천하람과 황교안 후보도 안철수 후보의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천하람 후보는 당내 반윤핵관 흐름과 변화의 욕구에 반응하면서 안철수의 확장을 막아서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총선 승리 이후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는 주장은 얼핏 파괴력을 가질 듯 보이나 결과적으로 윤핵관 세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표를 얻는 전략으로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선거 중반전을 넘어서는 지금 선명한 변화를 주지 못한다면 1강 3약 체제로 굳어지며 결선 가능성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이 변화의 출발선으로 보인다.
천하람, 2위 탈환
천하람 후보는 선거 초반 바람을 일으키며 약진했다. 특히 당내 반윤핵관 흐름의 대표주자로 나서면서 이준석 전 대표 이후 미래 지도자로 올라서는 모습니다. 하지만 그 바람이 시들해져 보인다. 새로운 돌풍은 당의 혁신적 변화를 약속하지 못했고, 윤핵관을 비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당의 개혁세력을 결집시키고, 혁신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선언은 있었지만, 그에 맞는 구체적인 대안과 실행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천하람 후보가 2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승부처는 당의 혁신적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실행계획을 내 놓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천하람 후보 입장에선 지금이 그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 줄 골든타임으로 보인다. 기회는 항상 찾아오지 않으며 지금이 그 시간이다.
황교안, 정치적 부활인가?
황교안 후보가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다.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탄핵 이후 실패를 거듭하며 재기가 불가능한 정치인으로 보였다. 특히 부정선거 논란은 사실상 제도권 정치에서 멀어 지는 듯 했다. 하지만 황교안 후보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적 부활의 기회를 마련했다. 황 후보는 선거 초반 모든 후보를 공격하는 '모두까기'로 당내 보수층 지지를 견인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태극기 유튜브들이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그 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기현 후보를 향해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의 존재감과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이는 황교안 후보가 선거 중반전에 있을 수 있는 단일화와 최종 결선투표까지 고려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황교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목표가 정치적 부활이며, 이미 상당히 그 목표를 성취했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다양한 포석과 선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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