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토론방 '하이강릉'(www.hign.co.kr)을 통해서다.
기 부의장은 "밤새도록 분하고 답답해 잠을 이룰 수 없어 이른 새벽에 시민 여러분께 전한다"며 "희망이 안 보이는 강릉시와 강릉시의회를 고발한다"고 최근 이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글은 ㈜승산과 강릉시 간에 이뤄진 토지 맞교환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과 주문진폐수종말처리장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들에 대해 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8개월간 조사를 벌여 만든 결과보고서가 휴지 조각이 된 데 대해 원고지 10장 분량의 글을 통해 속내를 털어놨다.
기 부의장은 "관련 의혹들을 감사원 감사청구를 통해 명백히 밝히도록 결론을 내림에 따라 본회의 표결로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데 결국 심발훈(한나라당) 의원이 조사 결과에 반대하면서 부결됐다"고 전했다.
또 "조사특위 간사인 심발훈 의원이 조사 활동에는 제대로 참석하지 않아 활동 내용도 모르면서 공무원이 적어준 내용을 읽으며 조사 결과를 오히려 부정했다"면서 "조사특위에서 문제가 있으면 이의를 제기하거나 수정 요구를 하는 게 순서임에도 조사에 참석도 않다 본회의장에서 반대하는 것은 의원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포기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이 같은 정당이라고 해도 행정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실정이 있다면 시정을 요구하고 바로 잡아가도록 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 부의장은 또 "민주주의 방식으로 표결 처리를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하자는 없다"면서도 "이런 행태를 바로 잡지 못한다면 강릉시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고 분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강릉시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환경에서 개선되고 변화돼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묻혀지고 감춰졌다 최근 사실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며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을 하늘처럼 생각하는 강릉시와 시의회가 되도록, 모든 행정행위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그것이 오랜 관행과 잘못을 바로잡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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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특위 감사청구 부결에 시민사회 시끌 | |||||||||||||||
기사등록 일시 : [2011-07-22 13:3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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