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가 지나고 정국 최고 핫이슈는 4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첫째, 강서구청장 선거로 역대 최대 사전투표율 22.6%를 기록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둘째, 신원식과 유인촌 그리고 김행 장관후보자에 관한 청문회이다. 유인촌 후보자는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었고, 신원식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된 윤석열 정권의 18번째 장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김행은 인사청문회 도중 ‘줄행랑’이란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만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셋째, 이균용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부결되며 35년 만에 낙마했다. 향후 인선 작업도 난황이 예상된다. 넷째,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동시에 군 검찰이 박정훈 수사단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 군인의 명예가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진실 규명이 진행 중이다.
먼저 강서구청장선거는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아 보인다. 이미 국민의힘은 패배 이후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민주당과 표차가 한자리수 이하이면 선방했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다. 이준석 전 대표는 18%포인트 정도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민주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한표라도 더 끌어 모을 태세이다.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더 큰 표차로 압도적 승리를 목표하고 있다. 이번 강서구청장선거를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골프도 장갑을 벗어봐야 알듯이, 선거도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강서구청장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체로 한자리 숫자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면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후 비대위가 들어 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차기 비대위원장 명단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한편에선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김기현 대표가 재신임 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다수가 알고 있듯이 강서구청장선거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 작품이다. 김기현 대표는 줄곧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충실히 따랐다. 심한 말로 용산의 허수아비 대표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미 용산을 중심으로 선거 패배 이후 시나리오가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총선까지 김기현 체제로 간다는 것이다. 다만, 김기현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권영세, 원희룡, 한동훈, 윤핵관, 친윤 등과 역할을 조정 중이란 전언이다.
마지막으로 김행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떠한 결단을 내릴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여옥 전의원을 비롯하여 보수진영 내부조차 사퇴, 지명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그 만큼 김행 후보자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크다는 반증이다. 대체적으로 강서구청장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윤대통령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최종적으로 종료된 것인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나 정치 스타일을 감안하면 임명 강행 쪽으로 높게 보고있다. 왜냐하면 단 한번도 자신의 고집을 꺽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제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사실상 중간평가가 될 것이다. 결국 정치는 국민이 투표로 심판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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