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윤석열-한동훈 직할체제는 정권 몰락 신호탄 될 것

세널이 2023. 12.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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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통령실

 

제22대 총선이 3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최악이다. 이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대표를 두 번이나 갈아 치웠다. 처음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번은 자신이 뽑아 놓고도 불명예 퇴출시켰다. 급기야 등장한 카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다.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여당을 자신의 직할체제로 사당화 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이러는 것일까?

첫째,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소수정권임에도 그칠줄 모르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다.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소수정권임에도 야당과의 협치나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보다는 국민 절대다수가 동의하지 못하는 극단적이고 극우적인 경향의 노선을 고집했다. 또한 자신의 실정이나 오류에 대해 사과와 반성보다는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적 행태를 보였다. 또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을 활용하여 반대자를 제거했다. 결국 이러한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으로부터 고립시켰고, 국정 운영의 새로운 활로을 열 수 있는 선택지를 모두 소진해 버렸다. 따라서 이젠 집권여당도 파트너로 믿을 수 없고, 오직 자신과 직접 연결되는 직할체제만이 필요해 진 것이다.

둘째, 정권 중반을 넘어서며 자신은 물론이고 김건희를 비롯한 권력형 리스크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과 야권이 제기한 국조와 특검의 시간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특히 김건희 특검은 핸드백 논란이 가중되면서 국민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특검 실시를 찬성하는 형편이다. 결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선 집권여당을 자신의 직할체제로 만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배신 당할 수 있다는 공포에 억눌리고 있다. 따라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는 단순히 총선용을 넘어 자신의 향후 안전판으로도 매우 필요하게 된 것이다.

셋째, 내년 총선 패배에 대한 두려움 속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판단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사실 내년 총선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자신의 국정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반등의 기회도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기대했던 부산엑스포 유치도 반대로 정권 무능의 상징이 되었다. 한편 국민의힘 사정도 녹녹하지 않다. 당 내외부에서 100석도 어렵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에서도 드러났듯이 국민의힘 내부도 변화와 혁신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여권 내부 상황인식도 이러다가 모두 죽는다는 목소리가 만연하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자신의 책임 하에 총선을 치루어야 하는 사면초가에 몰린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한동훈 카드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윤석열-한동훈 직할체제는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던 소수정권이 선거 때가 되어 새로운 황태자를 내세운다고 국민들이 속을 리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2년 동안 속았다. 더 이상 속을 국민이 하나도 없다. 왕조국가에서도 통할 수 없는 하책이다. 악수 끝에 악수 온다고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카드는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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