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 정국전망] 한동훈 대세론 무너지나?

세널리 2024. 6. 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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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 38%:34%로 거의 대등"

출처 대통령실

 

한국갤럽이 2024년 6월 25~2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었다.

한동훈 28%, 나경원 19%, 원희룡 13%, 윤상현 3% 순으로 나타났다.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한동훈 55%, 다른 3인 후보는 36%로 나타났다. 원희룡 19%, 나경원 14%, 윤상현 3%였다.

그런데 눈에 띠는 분석이 있다.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는 당원 선거인단 80%,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로 반영한다. 여기서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이 기준으로 볼 때는 한동훈 38%, 원희룡·나경원 각각 15%, 윤상현 4%, 의견 유보 28%로 나타났다.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가 38%:34%로 거의 대등하게 나타났다.

이 분석으론 사실상 한동훈 대세론은 무너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린다. 결국 현재 여론조사로 잡을 수 없는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 어디를 향하는가에 따라 선거 판도는 달라 질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전당대회에서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은 다르게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80만이 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어떤 선택을 할까?

아직까진 한동훈 대세론이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선 한동훈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5%로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에 잡힌 국민의힘 지지층과 실제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 같지 않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그 대상은 전혀 다른 집단이기 때문이다. 당원 선거인단은 여론조사에 잡힌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훨씬 더 정치적으로 고관여층이며, 특히 당 조직과 정보에 아주 민감하다. 따라서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당내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표심은 훨씬 더 출렁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 한동훈을 선택할 것인가?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지금 매우 혼란한 상황이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니 당의 미래가 불명확하고, 한동훈으로 새로운 선택을 하려니 현재 권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택의 시간이 너무 빨리 다가왔다. 이러니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진퇴양난이다. 민심이 떠나버린 대통령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 한동훈을 선택할 것인가? 아직도 어떤 선택을 할지 그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초반에는 한동훈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국정의 새로운 변화 없이는 모두가 죽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한동훈을 불러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동훈에 대한 선택은 윤석열 정권과 보수진영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기론을 소환하고 있다. 한동훈이 너무 빨리 칼집에서 칼을 꺼낸 것이다.

한동훈의 출마선언을 한줄로 요약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이며, 그 대표적인 상징은 채해병특검법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입장에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임기 절반도 넘지 않은 대통령을 지금 순간 버린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그런데 한동훈은 그 차별화를 선언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특검법을 들고 나왔다. 당원 선거인단 입장에선 한동훈을 선택하기엔 너무 부담이 크다.

다음으로 한동훈에 대한 당내 비토 세력이 너무 강하다. 예를 들어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하여 전통적인 국민의힘 당원들이 갖는 비토 정서가 점점 확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보수진영 전체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는 논리는 한동훈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있다. 결국 한동훈은 이 전통적인 국민의힘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세론, 결선투표에 가로막히나?

마지막으로 한동훈 대세론은 새롭게 도입된 결선투표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선거구도도 한동훈이냐, 아니냐로 굳어진 모양새다. 이미 다른 3명의 후보 모두 한동훈위기론을 약속한 듯 공격하고 있다. 따라서 ‘한동대 대 비한동훈 구도’가 지속되면 결국 결선투표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판세로는 한동훈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가능성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가 그 반증이다.

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본격화되고 있다. 80만이 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 누구도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여론조사와 당원선거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선거 초반부터 당원 선거인단을 향한 여론전이 강하게 점화되었다. 이 여론전에서 누가 승기를 잡는가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 여론전의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 한동훈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어려운 당원의 결단이 놓여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4년 6월 25~27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1.8%(총통화 8,52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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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Tags #한동훈 #한동훈 대세론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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