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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를 마친 권투 선수에게 다시 링에 올라 12라운드 경기를 하라는 것"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의 연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찾아보기 힘들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코 앞에 닥친 전당대회에 이재명 대표를 제외하고 나서는 이가 없다. 정말 민주당 안에는 이재명과 다른 목소리가 없는 걸까?
이재명 후보가 2022년 대선에 패배 한 이후 민주당 내부에는 그 패배의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러나 그 논쟁은 흐지부지 사라졌다. 대통령, 국회, 지방정부를 모두 장악하고도 대선에 패배한 것이다. 아직도 그 패배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
2022년 대선 직후 송영길 대표가 인천계양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그리고 이재명은 그 자리에 생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6월 지방선거는 패배했고 이재명은 보궐선거에 당선되었다. 이 선택도 논란이 있으나 평가되지 않았다.
그리고 2022년 8월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있었고, 이재명은 당 대표로 출마하여 77%가 넘는 놀라운 득표로 당선되었다. 이 때에도 대선에 패배한 후보가 곧바로 당 대표에 출마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높은 득표력과 함께 이 논란도 가라 앉았다.
그리고 2년 동안 이재명은 당 대표로서 당을 이끌었고, 2024년 총선에 압승을 거두면서 확고한 지도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2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우선 수 많은 사법 리스크가 따라 다녔고, 2023년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넘어 오면서 최고 절정에 달했다. 이재명 대표는 기나긴 단식으로 병상에 누웠고,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표결은 가결되었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탈표가 나 온 것이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운명은 한명의 판사 손에 맡겨졌고 놀랍게도 기각 되었다. 그리고 2024년 이재명 대표는 목숨을 잃을 뻔한 테러까지 당한다. 한마디로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를 불사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대표 연임에 대해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너무 힘든 길이다. 마치 12라운드를 마친 권투 선수에게 다시 링에 올라 12라운드 경기를 하라는 것과 같다. 지금은 이재명 대표 스스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당이 시간을 주는 것이 맞다.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도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지도자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 너무 쉼 없이 나아가면 넘어질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한계점이 있다. 그 선을 넘어서면 위험이 찾아 온다. 지금이 바로 그 쉬어 갈 시간이다.
이재명 대표가 곧 연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금은 이재명 대표 외에 그 누구도 당을 이끌 수 없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내려놓는 순간 또 다른 민주당의 자원이 나타나고, 그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재집권의 길을 만들 수 있다. 그힘의 원천은 민주당의 오랜 역사와 전통에 배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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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Tags #이재명 연임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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