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야권 대선후보 분석 네 번째 원희룡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1. 8. 14.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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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준 일

여야의 대선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여야 간의 격돌은 물론이고 당 내부 싸움도 그 수위를 가늠할 수 없다. 민주당은 ‘경선불복’이라는 프레임이 당을 덮쳤다. 설훈의원이 발단이 되었지만 당의 바닥 민심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국민의 힘도 ‘탄핵’이라는 폭탄이 터졌다. 신지호가 ‘탄핵’이란 폭탄을 쏟았지만 그 여파는 당내 갈등의 시작에 불과하다. 홍준표 말처럼 윤석열이 점령군 형세를 한다는 말이 가볍지 않다. 결국 이번 대선은 여야 누가 경선 관리와 경선 이후 당의 화합에 성공하는가에 따라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글에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을 다루었다. 이번은 네 번째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분석한다. 그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 (Threat) 요인은 무엇일까?

원희룡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우선 탁월한 인물경쟁력이다. 첫째, 김종인의 말처럼 보수진영에선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그는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검사와 변호사를 지낸 엘리트 중에 엘리트에 속한다. 여기에 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했다는 점도 다른 보수후보들과 변별력을 갖는다. 둘째, 1999년 정치권은 젊은 피 영입 경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원희룡은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한나라당 입당 이후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이라 불리며 당내 소장 개혁파의 중심에 되었다. 그의 중앙 정치권 이력에서 가장 강력한 인상으로 기억된다. 셋째, 이미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박근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당시 홍준표가 4위였다. 원희룡은 이미 오랫동안 보수진영의 미래 지도자로 자리매김 되어 있었다. 3선 국회의원에 재선 제주지사는 국정운영에 대한 착실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된다.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국회의원 3선에 제주지사 재선으로 꾸준히 정치를 해왔지만 국회의원 시절 ‘남원정’과 비교할 때 제주지사 시절은 강력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결국 중앙정치에서 멀어지면서 국민에게 잊혀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과 비교해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선주자로서 ‘대중성과 인지도’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그래서 최근 여당은 물론이고 이준석과 윤석열과도 대립각을 세우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 후보를 놓고 보면 외부인사는 윤석열과 최재형이며, 당 내부 인사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을 꼽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2번의 컷오프를 통해 1차에서  8명, 2차에서 본경선 후보로  최종 4명을 결정한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순이다. 하지만 최근 경향에선 외부인사는 거품이 빠지고 당내 인사들이 가파르게 추격하고 있다. 원희룡의 기회요인은 최종 본선후보로 진입하는 것이다. 4명의 본선 후보로 진입하면 그의 진가가 발휘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정치적 능력과 경험을 비추어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4자구도를 만들면 기회가 있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약점에서도 진단했듯이 중앙정치와 너무 이탈되면서대중성도 함께 떨어졌다. 따라서 당내 세력과의 관계도 취약하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독불장군이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원희룡을 평가할 때 이 점을 지적한다. 정치는 결국 무리를 이루어 권력을 추구하는 전쟁터라 할 수 있다. 단기필마로는 어려운 일이다. 둘째는 ‘개혁적 보수, 합리적 보수’라는 상징성이 유승민과 중복된다는 점이다. 비슷한 캐릭터가 자신보다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면 그것을 확장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결론적으로 원희룡의 가장 위협요인은 다른 무엇보다 ‘유승민’이다. 원희룡의 입장에서 이 위협요인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승패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기사 원문은 일요서울신문사(http://www.ilyo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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