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과학산업단지 vs 애물단지?

세널이 2010. 9. 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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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 있는 고등학교 동창도 만나고 강릉의 주요현안인 과학산업단지를 둘러보기 위해 과학산업단지를 방문했다. 과학산업단지는 강릉시가 대전동과 사천면 일대에 1,324억을 들여 150만㎡ 규모(50만평)의 용지를 조성하여 분양하는 사업이다. 향후 3년 이내에 100여개의 신소재, 해양바이오 산업체를 유치해 1,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첨단 지식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사업이다.

처음에는 각 구역별로 산업분야를 선정하여 신소재, 해양생물, 천연물, 정보·문화산업 등 첨단 산업체 위주로 입주가 제한했으나 분양 실적이 좋지 않자 강릉시가 입주 종목의 폭을 넓히는 등 제한조건을 완화하는 동시에 입주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분양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첨단기업을 유치한다는 당초의 원칙이 깨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분양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성과중심적 생각에 원칙을 깨트린다면 지금은 조금 위안이 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보다 반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태초에 세웠던 화려한 계획이 장밋빛 구상에 그치고 있다면, 신속하게 발상의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아직 과학산업단지는 태반이 분양되지 못하고 비가 올 때마다 쓸려나가는 토사를 막아내고 관리하는데 분주하다. 강릉시의 분양계획이 담겨진 도면에서 분양된 소수 지역과 앞으로 분양해야 할 대다수 지역을 보면서 과학산업단지가 강릉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아니면 영원한 애물단지로 전락할지 중요한 기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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