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 저소득일수록 더 보수적인가?
한국갤럽이 8월 24일 의미있는 조사분석를 내놓았다. 즉, 교육수준, 생활수준과 정치적 태도 간에 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저학력, 저소득일수록 더 보수적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해답이다.
결론은 그렇지 않다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7월 정당지지도 조사결과를 가지고 분석을 했다.
먼저, 교육수준별로 보면, 고졸 이하 학력자(1,525명) 중에서 34%가 자칭 보수, 21%가 진보라고 답했다. 대재 이상 학력자(2,421명) 중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각각 28%, 31%로 비슷했다. 이 결과만 보면 ‘저학력이 더 보수적’이라는 가정이 그럴듯 하다.
첫째, 우리나라는 시대별 교육 여건이 달랐고, 동년배에서의 교육수준별 정치적 태도를 비교하면 다른 결과가 나왔다.
만 18~29세(이하 ‘20대’)에서 고졸 이하 학력자(‘저학력자’)의 보수:진보 비율은 27%:24%, 대재 이상 학력자(‘고학력자’)는 27%:27%로 차이가 미미했다. 30대도 마찬가지 결과였다.(25%:29%, 25%:29%). 40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28%:32%, 25%:36%),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50대 저학력자 중에서는 자칭 보수(33%)가 진보(25%)보다 많고, 고학력자 중에서는 보수(25%)보다 진보(36%)가 많았다.
60대부터는 학력 불문하고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60대와 70대 이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60대는 저학력자(41%:13%)보다 고학력자(37%:29%) 중에 상대적으로 진보가 많은데, 70대 이상은 반대로 저학력자(35%:12%)보다 고학력자(56%:20%) 중에 보수가 더 많았다.
둘째, 경제적 수준과 정치적 태도도 마찬가지로 분석되었다.
생활수준 상/중상(이하 ‘상층’)의 보수:진보 비율은 35%:33%, 중층은 30%:26%, 중하/하(‘하층’)는 28%:26%이다. 전체 기준으로 보면 생활수준별 정치 성향은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상층보다 하층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 이는 고연령일수록 하층 비율이 높은 점(20대 21%; 50·60대 30% 후반, 70대 이상 45%)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생활수준도 연령대별로 나눠 보았다. 전체 기준으로 보면 통계적 연관성이 희박하지만, 같은 연령대에서는 생활수준 상/중상(이하 ‘상층’)보다 중하/하(‘하층’)에 자칭 진보가 더 많았다. 전체적으로 보수가 많은 60대 이상에서도 상층에서는 그 비율이 약 50%지만, 하층에서는 30%대 중반이니 상대적으로 하층이 덜 보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저학력·저소득층이 더 보수적으로 보이는 것은 연령대별 교육수준·생활수준 차이에서 비롯한 착시라고 분석했다.
내용을 종합하면, ‘저학력·저소득층이 더 보수적’으로 보이는 것은 인과성보다 시대적 특성에 따른 현상(現象)이라 할 수 있다. 연령대별 교육수준·생활수준 차이에서 비롯한 일종의 착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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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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