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 정국전망] 김기현 과반 예상...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내분 시작?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3. 3. 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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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분석과 예상을 종합하면 김기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차에 과반 득표가 가능할지는 예상이 분분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넘는 결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기현 후보의 과반을 예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판세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여론조사로 국민의힘 100% 당원투표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두가지 예상으로 갈리고 있다. 하나는 당원투표에서 김기현 후보의 대세론이 더 강화될 것이란 예상인 반면 다른 하나는 지난 전당대회보다 늘어난 당원을 비롯해 투표율의 상승으로 투표에 변화를 주었을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전자는 김기현 후보의 과반을, 후자는 안철수 혹은 천하람 후보의 선전을 예상하는 것이다.

김기현 후보가 과반이 왜 가능한가?

첫째, 일반 국민과 당원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당원은 정치에 고관여층으로 당 내부의 다양한 정보와 조직적 흐름을 감지하여 투표한다. 즉 당원은 당내 흐름에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

둘째, 이미 초반부터 윤심 대세론이 형성되어 전당대회 분위기를 압도했다. 윤심은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에게 노골적으로 비토를 놓았고, 윤석열 정부 초반 상황에서 이 흐름을 거슬러 변화를 만들기엔 안철수와 천하람이 역부족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윤심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당원 밑바닥에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안철수와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대세론을 막을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이번 전당대회에서 안철수와 천하람은 국민의힘 비주류로 각인되는데 그쳤으며, 윤석열 정권에서 새로운 정치적 기회를 갖기 어려워 보인다. 두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전당대회 이후 급격하게 통합되거나, 끊임없는 비토세력으로 당내 비주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상황으론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당대회 이후 내분의 시작?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통합'보다는 '분열'의 장이 되었다. 특히 '윤심 개입'을 둘러싼 논쟁은 전당대회 이후에도 계속 분란의 씨앗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은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이고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는 집단과 도저히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끝남과 동시에 내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미 기차는 떠나버렸고, 전당대회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준석 사태 이후 비대위가 이번 전당대회로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대도 잠깐 이미 내분은 시작되었고, 이 내분은 내년 총선을 둘러싸고 분당 수준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준일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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