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강릉뉴스 칼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끝까지 윈윈해야

세널이 2024. 3. 23. 12:52
728x90
반응형

'몰빵론'보다는 '뷔페론'으로 반윤전선을 강화해야

 

 


21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이 30.2%로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35.3%)를 바짝 뒤쫓았다.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9.2%)과는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 신당이 대한민국 정당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창당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비례정당 투표에서 30.2%를 기록했다. 초창기 무수한 우려와 조롱을 뚫고 국민 10명 중 3명이 조국혁신당에 열광하게 만들었다. 아직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이 기세는 쉽게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보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지민비조’와 ‘몰빵론’이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고,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조어이다. ‘몰빵론’은 이재명 대표가 비유적으로 아군, 우군을 표현했지만, 사실 민주당 내부에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표를 몰아주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막판으로 갈수록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적 근거가 된다.

그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진정 윈윈하는 관계는 무엇일까?

지금 비례정당 투표의향의 흐름은 국민의미래가 1위로 30%대 초반을, 그 뒤로 조국혁신당이 2위로 20%대 중반을, 그 뒤로 더불어민주당이 3위로 2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국민의미래가 1위는 기록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전체 합계로는 앞서는 상황이다.

결국 비례정당 투표의향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미래를 고립시키며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 결국 반윤전선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앞으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불편한 관계를 형성한다면 지금 키워 온 ‘반윤전선’이 흐트러 질 것이다. 다시 말해 양당이 의석 하나를 두고 싸우다가 어렵게 만든 ‘반윤전선’이 약화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반윤전선’은 헝클어지고, 양당이 획득할 수 있는 전체 의석수도 쪼그라들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결론은 ‘몰빵론’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지민비조’를 주장할 이유도 없다. 지금처럼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어야 한다. 어쩌면 조국 대표가 말한 ‘뷔페론’이 설득력이 있다. 양당이 반윤전선에서 각각의 역할을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자신들의 입맛대로 선택하게 두는 것이다. 결과는 반윤전선을 강화하고, 전체 파이를 확대해 양당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오만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며, 국민 심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두가 연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                 



홍준일 정치평론가

                                        

최은주기자 gn3369@naver.com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