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추세라면 국민의힘 겨우 110석 넘길 듯
총선이 이제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총선 판세를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전국 여론조사를 비롯하여 각 언론사에서 수행한 격전지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분석하면 현재의 판세를 대략 추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총선 판세를 결정하는 변수로 첫째 선거구도인데 대통령 국정지지율, 정당지지율, 총선 성격이나 투표의향에 관한 여론조사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둘째는 이슈 그리고 인물과 공약에 따른 인물 경쟁력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후보 간에 가상대결 여론조사이며, 이 경향을 추적하면 대략의 판세를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선거 구도에서 가장 큰 변화는 2월 말까지 각종 여론조사 경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40% 선을 넘나들었고,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소폭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하강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부지원과 정부견제를 묻는 조사에선 정부견제론이 다소 앞서며 그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이 때가 민주당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이다.
당시 각종 언론사도 격전지 분석이란 제목으로 후보 간에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쏟아냈다. 특히 서울 한강벨트, 경기 반도체벨트, 충청 벨트, 부산경남 낙동강벨트 등이 주요 대상이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최근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전략지역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조사 결과는 여야가 매우 접전을 펼쳤고, 실제로 국민의힘이 몇몇 곳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은 한껏 고무되며 단독 과반 혹은 170석을 말하곤 했다.
그러나 이 상황은 3월 첫 주를 넘어서며 급변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첫째, 의대증원 사태가 장기화되며 국민 피로감이 증대했다. 둘째, 런종섭-칼상무 사태가 벌어졌다. 셋째, 조국혁신당이 창당에 나섰다. 넷째, 물가-경제-민생은 최악이되었다. 이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그동안 잠복했던 ‘정권심판론’을 재점화하였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0%를 향했고, 정당지지도는 접전 양상으로 돌아섰다. 정부견제론도 50%에 육박하며 정부지원론과의 격차를 벌였다. 격전지 가상대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국민의힘 입장에서 전략지역이었던 서울의 용산과 동작, 경기의 수원과 용인 그리고 화성과 평택, 충청의 대전, 낙동강벨트에서 예전과 다른 결과들이 속출했다.
설상가상 3월 둘째 주 각종 여론조사에선 특히 수도권에서 정권심판론이 급상승했다. 또한 중도층의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와 정부견제론이 60%를 향했다. 이 추세라면 국민의힘은 대부분의 격전지에서 패배한다. 더 이상 인물경쟁력이나 공약으론 넘어설 수 없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앞에서 말했던 4가지 벨트 특히 수도권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100석을 넘기기 힘들다. 왜나하면 우리나라 총선은 소선거구제로 122석이나 걸린 수도권에서 한쪽으로 바람이 분다면 그 패배는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추세에 변화가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으로 170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나 정부견제론이 다소 누그러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강도가 지금의 판세를 뒤엎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강도는 아니다. 국민의힘은 이 판세를 역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예컨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 혹은 탈당까지 거론된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4월 10일 투표장까지 끌고가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직 18일이나 남았다. 흔히 선거에서 하루는 백일과도 같다고 말한다. 그 만큼 다양한 변수들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지금 추세대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으로 170석을 획득할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판세를 역전하여 뒤집을지 남은 18일 동안 그 승부는 더 치열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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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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