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방어회 한 상으로 채우는 제주 겨울 바다 1박2일
11~2월 방어 제철만 골라 떠나는 미식여행. 대정·모슬포 일대에서 방어회·탕·코스요리를 중심으로, 동백·감귤·대정읍 산책까지 한 번에 엮은 제주 겨울 1박2일 루트입니다.
1) 핵심 요약
① 제철 타이밍: 11~2월, 특히 겨울 한복판
방어는 제주에서 11월부터 2월까지 살이 오르는 겨울 생선입니다.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모슬포 앞바다를 찾는 방어는 거센 조류를 이겨내며 자라 살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풍부해, 이 시기 제주관광공사도 ‘겨울철 최고의 진미’로 소개합니다. (소·중·대방어 중 6kg 이상을 대방어로 부르며, 뱃살의 고소함이 참치 뱃살에 비견된다는 평가)
② 여행 컨셉: “방어 한 상 + 동백·감귤 + 마을 산책”
이번 1박2일은 축제 날짜에 맞추기보다, 원하는 주말에 맞춰 떠나는 미식 루틴으로 짰습니다. 핵심은 Day 1 저녁 방어 코스요리, Day 2 점심 방어탕·고기국수 두 타임을 중심으로, 그 사이에 대정읍 마을 산책·동백·감귤 체험을 끼워 넣는 구조입니다.
③ 1박2일 큰 그림
- Day 1: 제주공항 → 대정·모슬포 이동 → 추사관·대정성지 산책 → 모슬포항 방어회 코스 디너.
- Day 2: 가파도·마라도 or 동백·감귤 농장 중 택1 → 방어탕·고기국수 점심 → 서귀포 카페 한 잔 후 공항 귀환.
2) 추천 동선 (토–일 1박2일)
Day 1 – 대정·모슬포: 방어회 코스 디너의 날
① 오전 – 제주공항 도착 → 서귀포 대정으로 직행
- 렌터카 기준: 제주공항 → 중문·대정·모슬포까지 약 1시간 남짓.
- 중간에 중문 관광단지·월평동 카페거리 등을 살짝 찍고 내려가도 되지만, 방어 디너를 생각하면 과한 간식은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 숙소는 대정·모슬포 근처 게스트하우스·펜션 또는 중문·서귀포 시내 호텔 중 택1.
② 점심 – 가벼운 국수·정식으로 몸풀기
첫날 점심은 고기국수·멸치국수·국물요리 정도로 맞추고, 회·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녁에 방어 코스요리(회+조림+지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과식보다는 이동 후 컨디션을 정돈하는 식사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③ 오후 – 추사관·대정성지·마을 산책
대정읍 안성리 일대 대정성지(읍성)와 추사관·추사유배길을 잇는 코스를 1~2시간 정도 걷는 루트를 추천합니다. 돌담길·밭너머 바다 풍경을 보며 걷다 보면, ‘오직 방어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 제주 마을 자체를 느끼는 여행이 됩니다.
④ 저녁 – 모슬포 방어 코스 디너
- 모슬포항·하모리 일대 방어 전문 식당 중, 방어 코스(회+조림+지리+회국수) 구성이 있는 집을 1곳 픽.
- 2인 기준 특방어·대방어를 나누어 주문해 기름기·식감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 현지인 추천 조합: 깻잎+김+밥+방어회+백김치·막장 한 번에 싸 먹기.
방어 코스는 보통 2인 6만~8만 원대(시가, 구성에 따라 변동) 선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회를 다 먹은 뒤에는 남은 뼈·머리로 지리탕을 내주는 집이 많습니다.
Day 2 – 가파도·마라도 or 동백·감귤 + 방어탕 점심
① 아침 – 선택 1: 가파도·마라도 바다 산책
모슬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파도·마라도를 다녀오는 루트입니다. 가파도의 청보리밭·바다전망길, 마라도 등대·성당·짜장면거리 등은 하루 동안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규모라, 둘 중 한 섬만 골라도 됩니다.
② 아침 – 선택 2: 동백·감귤 농장 체험
이동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대정·안덕·중문 일대 동백 수목원·감귤농장에 들르는 루트가 좋습니다. 동백꽃 시즌에는 붉은 동백과 푸른 귤밭이 겨울 제주의 색을 만들어 줍니다.
③ 점심 – 방어탕·고기국수로 마무리
둘째 날 점심은 방어탕·지리·머리구이·고기국수 중 택2. 전날 기름진 뱃살을 충분히 맛봤다면, 이날은 국물과 탄수화물 중심으로 ‘정리하는 식사’를 하는 구성이 좋습니다.
- 방어탕·지리: 회를 뜬 뒤 남은 뼈·머리·내장을 푹 끓인 국물요리.
- 고기국수: 돔베고기 몇 점과 진한 육수가 어우러진 제주식 국수, 겨울날 해장용으로 제격.
④ 오후 – 서귀포 카페·해안도로 드라이브 후 귀가
서귀포·중문 라인
- 중문 해안·주상절리·엑스포 해안로 카페에서 바다 보며 커피 한 잔.
- 이후 공항 방향으로 올라가며 용담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대정·마을 라인
- 대정읍 카페·베이커리에서 빵·커피로 간단한 간식.
-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 이동(대정 → 공항 약 1시간 여유 잡기).
3) 디테일 체크리스트
① 이동·주차
- 대정·모슬포 일대는 대중교통 편수가 많지 않아, 렌터카 이동이 사실상 전제입니다.
- 모슬포항 주변에는 공영·노상주차장이 여럿 있어 저녁 시간에도 주차가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 가파도·마라도 여객선 이용 시, 항구 주차장 만차에 대비해 출항 30~40분 전 도착을 추천합니다.
② 시간관리
핵심은 Day 1 저녁 방어 디너 타임과 Day 2 점심 방어탕·고기국수 타임입니다. 첫날에는 18~19시, 둘째 날에는 12시 전후를 목표로 식당 예약·대기 시간을 계산해 두면 나머지 동선 계획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③ 복장·장비
모슬포·가파도·마라도 해역은 겨울 바람이 강한 편이라, 섬에 나갈 계획이라면 체감온도 0℃ 이하를 가정한 레이어드 복장이 좋습니다. 여객선 멀미가 걱정된다면 사전에 멀미약을 준비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④ 예산 감각 (2인 기준, 대략)
- 항공: 비수기 주말 왕복 20~30만 원 선(시기·항공사에 따라 상이).
- 렌터카: 1박2일 소형차 기준 10~15만 원.
- 숙박: 대정·중문·서귀포 일대 8~18만 원(게스트하우스~호텔).
- 식비:
- Day 1 점심 국수·정식 3~4만 원.
- 방어 코스 디너 6~9만 원(구성·시가에 따라 변동).
- Day 2 방어탕·고기국수·카페 4~7만 원.
전체적으로 1박2일 2인 기준 약 50만 원 안팎에서 조절 가능하며, 항공료·숙소 급에 따라 상·하단 폭이 커집니다.
⑤ 안전·기타
겨울 제주 해상은 기상 변화가 잦아, 가파도·마라도 여객선 운항이 당일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섬 방문을 코스의 옵션으로 두고, 취소 시에는 대정성지·추사유배길·카페 투어로 대체하는 플랜 B를 미리 생각해 두면 일정 운용이 한결 여유롭습니다.
4) 미식 포인트 — ‘방어 한 상을 온전히 즐기는 법’
① 부위별로 나눠 먹어보기
- 등살: 상대적으로 담백하고 단단한 식감, 회 초반에 먹기 좋습니다.
- 뱃살: 기름기가 풍부해 고소한 맛이 강해, 막판에 김·깻잎·밥과 함께 쌈으로 먹기 좋습니다.
- 머리·뼈: 굵은 소금을 뿌려 구이로 먹거나, 탕·지리로 끓여 감칠맛을 극대화합니다.
② 쌈·소스 조합
- 제주 로컬 스타일: 다진 마늘·청양고추 듬뿍 넣은 쌈장 + 신김치.
- 추천 한 입: 김+깻잎+밥+방어회+와사비+백김치·막장 조합.
- 기름진 맛이 부담스럽다면, 깻잎·무채·백김치를 적극 활용하면 밸런스가 좋아집니다.
③ 술과 함께라면
방어는 기름기가 많아 소주·막걸리·청주와 모두 잘 어울리지만, 다음 날 일정(가파도·마라도, 운전 등)을 고려해 “코스 중반까지만” 즐기고 후반부는 탄산수·차 등으로 마무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방어회·조림·지리가 함께 나오는 모슬포 방어 코스요리 한 상.
대정읍 돌담길과 모슬포 앞바다 – 방어 한 상 전후로 걷기 좋은 산책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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