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이준석,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나?

세널리 2022. 9. 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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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을 꿈꾼다.

이준석은 지난 4일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또 한번 기자회견과 자유문답을 했다. 그는 지금 무엇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는가? 그를 비웃는 여권 관계자 중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설득력이 있거나 어른스러운 사람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이것도 이준석이 멈출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지금 무엇을 말하며, 궁긍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윤석열 대통령의 '배신'

 

무엇보다 첫째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신’이다. 이준석은 자신이 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은 물론이고 지방선거 승리로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정치적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그 추종자 윤핵관은 그를 뽑아내기 위한 준비를 했고 그 정황을 들켜 버렸다. 이준석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이 앞에서 웃었던 미소와 그 뒤에 숨겼던 음모와 배신 사이에서 심한 모멸감을 가졌을 것이다. 아니 이준석도 그들의 음모와 배신을 알았지만 이처럼 잔혹하게 자신을 쳐낼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니 그 배신을 감당할 수 없다. 

 

벼량 끝에 섰다. 

 

둘째, 이준석은 자신 몸담고 있던 국민의힘이 너무나 낡았고, 그 구성원도 너무 구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이 보수혁신의 아이콘이며, 국민의힘을 혁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당 대표도 되었고 대선도 승리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제 자신이 주도적으로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싶었다. 2024년 총선도 자신의 머리 속에 그림을 다 그려 놓았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 윤핵관이 자신의 구상을 막아섰다. 아니 막은 것이 아니라 존재 근거를 뿌리 채 뽑아 버렸다. 다시 한번 모멸감을 준 것이다. 자신이 벼랑 끝에 섰다고 생각한다. 믿었던 당도 하나 둘 그를 떠나는 중이다.  

 

차기 전당대회, 2024년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

 

셋째, 이준석은 지금도 국민의힘과 보수 지지층 내부에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이준석은 차기 전당대회, 총선을 관통하며 재기의 발판을 찾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그 추종자도, 이젠 당에서도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이제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자신만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전국을 돌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당원을 모으며 처절한 몸부림을 하는 것이다. 이준석이 이 정도의 내공을 갖고 있을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승부가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준석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당 대표도 했고, 현직 대통령과도 맞짱도 떴으니 그 다음 목표는 당연히 ‘대통령’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론 실리보다는 명분을 쫓고, 중기적으론 국민의힘에서 확고한 정치지도자로 서고, 궁극적으론 대통령을 목표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변변하지 않은 여권 관계자들의 훈수가 먹힐 리가 없다. 그는 한동안 국민의힘 내부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최고점으로 끌어 올려야 미래가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어제, 오늘, 내일이 다르다. 이준석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지 박근혜 키즈로 시작해 그가 꿈꾸는 목표는 성취될 수 있을까?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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