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김문수 단일화? 보수통합 신호인가, 착시효과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 총리인 한덕수, 그리고 노동계 강경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전 경사노위 위원장이 보수진영의 단일화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양측의 교감설과 정치행보가 맞물리며 일각에서는 보수 진영의 결집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번 글에서는 이 단일화의 정치적 효과를 세 가지 관점에서 짚어본다.
1. 정치적 시너지, 기대만큼 클까?
단일화란 결국 표의 합산을 통해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이다. 하지만 한덕수는 행정 관료 이미지가 강하고, 김문수는 극우적 이미지가 강하다. 정치적 스펙트럼이 오히려 겹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보수”의 대표라기보다, “각자의 한계가 뚜렷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들의 지지 기반은 중복보다는 이탈 우려가 더 크다.
예컨대 김문수의 발언은 중도 보수 유권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고, 한덕수는 대중적 지명도가 낮아 결집의 중심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일화의 기대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2. 보수결집 효과는 ‘진짜’가 아니라 ‘연출’일 수 있다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항마가 누구냐”는 고민이 깊다. 그런 면에서 단일화 움직임은 ‘결집하고 있다’는 프레임 연출에는 성공할 수 있다. 이는 정권 재창출의 명분을 만들고, 당내 계파 간 정리를 시도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정치공학적 전략이지, 유권자의 실질적 호응을 이끌 수 있는 ‘비전 단일화’와는 거리가 멀다.
즉, 보수의 방향성과 대안이 아닌 단순한 ‘반이재명’ 구도로는 지지 확장에 한계가 있다. 오히려 단일화는 내부의 불안을 가리기 위한 일시적 퍼포먼스에 그칠 수 있다.
3. 2030과 수도권 민심, 단일화에 냉담하다
보수 단일화의 실질적 성공 여부는 수도권 중도층과 2030세대의 반응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김문수는 시대착오적 인물로 비쳐지고, 한덕수는 존재감이 약하다. 이들은 현재 정치의 세대교체, 혁신,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 정치인의 연합’은 그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즉, 현재의 단일화 시나리오는 60대 이상 보수 핵심 지지층의 기대에는 부합할 수 있으나, 총선·대선의 캐스팅보터인 청년층과 수도권 유권자에겐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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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단일화는 명분이 아니라 ‘콘텐츠’가 필요하다
정치적 단일화가 효과를 가지려면 단순한 연합을 넘어서 공동의 정치 비전, 미래 전략, 정책 아젠다가 수반돼야 한다. 한덕수-김문수 카드가 실제로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나온다고 해도 보수 재결집을 넘어 외연 확장에 성공하려면 ‘내용 있는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
지금의 흐름은 오히려 보수 진영의 위기감과 인물난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유권자는 이벤트가 아니라 실력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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