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중국 전승절 초청, 외교 시험대 오르다 – 세널리 국정리포트 – 20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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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중국 전승절 초청, 외교 시험대 오르다

전승절 열병식 참석 여부, 한중관계 회복인가 전략적 딜레마인가

세널리 기자 | 2025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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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공식 초청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외교의 전략적 균형 감각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은 전승절을 시진핑 체제의 정통성과 군사력, 반미 기조를 상징하는 대표적 행사로 활용해왔으며, 이번에도 아시아 주요국 정상들을 상대로 참석 요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한중 관계 복원과 대중 외교 복원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한미일 안보 협력과 미중 전략경쟁 구도 속에서 '외교적 이중 메시지'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연 이번 초청은 기회일까, 리스크일까?

전승절 초청의 외교적 의미와 중국의 전략

중국은 2015년에도 한국 대통령을 초청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병식 망루에 오른 바 있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 사드 배치 등으로 한중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이번 초청은 그 당시와 유사한 맥락에서 “정상급 외교 재개”의 신호로 작동할 수 있다.

 

시진핑 정부는 아시아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한국과의 전략적 복원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오는 APEC 회의와 북핵 논의 등 다자외교 구도의 지렛대로 한국의 존재를 활용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들은 “한국이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외교 자율성을 확대할 기회”라며 외교적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정치권, 여권-야권 프레임 전쟁 본격화

여권은 이번 초청을 "전략적 외교 복원"으로 포지셔닝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자율성과 실리외교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부 시절 훼손된 한중 관계를 복원하고, 북한 비핵화 및 경제협력을 위한 대중 채널 구축을 성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반면 야권은 “중국 전승절은 반미 상징”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이 “안보동맹의 균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집요하게 제기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도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친중 프레임’이 정치권에서 주요 논쟁점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미국 및 국제사회의 반응과 기류

미국 국무부는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있으나,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사전 조율이 없는 독자 외교를 펼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8월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련 입장 조율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공개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민감한 외교상황 속에서 한국이 다시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만 및 남중국해 이슈를 둘러싼 미일 공동외교와의 간극이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 정서와 외교 전략의 시험대

여론은 뚜렷이 양분된 상황이다. 한중 경제협력을 중시하는 시민사회·경제계는 “정치적 상징보다 경제 실익이 우선”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 반면, 안보를 중시하는 유권자층은 “북·중·러 세력과의 무대에 서는 대통령의 모습은 부적절하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 국내외 정치적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검증받는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실리를 챙기되, 균형 있는 설명과 성과 기반 접근 없이는 오히려 정치적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조율이 필요하다.

결론: '실리 외교'냐 '오해 외교'냐, 이재명 정부의 3단 전략이 핵심

전승절 참석은 그 자체로 찬반의 영역이 아닌 전략의 영역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초청을 단순한 열병식 외교가 아닌, APEC 회의·북핵 문제·경제협력 다자틀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균형외교의 실천”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사전 조율 ▶정당성 확보 ▶국민 설득이라는 ‘3단계 접근전략’이 요구된다. 외교적 신중함과 정무적 판단이 교차하는 이번 사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철학을 평가받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 더 생각해볼 질문

• Q1. 여권은 전승절 참석을 어떻게 국익 중심 외교로 포장할 수 있을까?
• Q2. 야권의 친중 프레임을 반전시킬 외교 전략은 어떤 방식이 바람직할까?
• Q3. 외교 일정에 대한 국민 감정과 외교 전략 간 괴리를 해소할 수 있는 소통전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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