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야
민주화 이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총 6명 대통령이 걸쳐 갔다. 지금 생각하니 모두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대통령 선거 이후 지금처럼 마음이 답답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청와대를 어떠한 사회적 논의나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즉흥적으로 이전을 결정해 버렸다. 이후 이전에 따른 수 많은 논란들이 어처구니 없다.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한 순간에 망가졌다.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새로운 시대를 열망했던 국민의 염원은 절망이 되었다. 대통령의 친구와 함량 미달의 인사들을 장관으로 앉히기 위해 몽니를 부렸다. 몰상식한 장관 후보자는 물러서지 않았고, 대통령은 그를 지키기 위해 새 정부의 이미지를 망가뜨렸다.
폭우로 재난이 생겼을 땐 현장을 방문해 민심과 완전히 동 떨어진 얘기를 내 뱉었다. 국민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차라리 대통령이 현장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이 국민과의 공감능력이 없다. 불행한 일이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비속어로 나라가 온통 시끄러운데 엉뚱한 얘기로 뻔뻔함을 드러냈다. 되려 언론사들을 겁박했다. 결국 자신이 시작했던 도어스테핑도 스스로 그만 두었다. 국민소통이라고 자랑 할 땐 언제고 일방적으로 끝냈다. 한마디로 독불장군이다.
젊은 청춘들이 국가의 잘못으로 희생되었다. 정부의 무대비, 무대응, 무책임으로 일어난 참사가 명확하다. 지금도 유가족의 피눈물과 국민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대통령은 공식적인 사과를 회피했고, 주무 장관은 버젓이 업무를 보고 있다. 분통이 터질 뿐이다.
이젠 대통령이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국민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 충분히 예견되었던 파업인데 정부는 책임감있게 소통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일이 터지고 나서야 고작 한다는 얘기가 법과 원칙이다. 어찌 민주국가에서 대화와 타협은 없고, 대통령의 험악한 언어와 정부의 강경한 태도 뿐인가?
독재가 총칼을 들어야만 독재가 아니다. 국민과 다른 생각을 강요하고, 그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법과 권력을 동원해 억누를 때 그것이 독재가 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능을 넘어 독재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다 이렇게 시작한다. 자신이 국민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기 시작하며 독재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 누구도 처음부터 독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여당의 대표를 축출하고, 전 정부의 인사와 전직 대통령을 공격하며, 야당을 없애야 할 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으론 좋은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더 이상 선을 넘어선 안된다. 국민이 반드시 회초리를 들 것이다.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방식은 파국 뿐이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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