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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다니면서 대학시절부터 사겼던 지금의 집사람과 결혼했다. 집사람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 같은 학번, 같은 동아리, 같은 운동조직에서 있었던 그야말로 나를 너무나 잘아는 친구이다.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십년지기 친구와 결혼한 것도 나에게 있어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크게 싸우는 적이 별로 없다. 가능하면 서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알고있다. 간혹 사소하게 다투지만 서로 양보하기 때문에 내가 삐치지 않는 이상 쉽게 화해한다. 그리고 우리 둘사이에는 벌써 10살의 남자녀석과 8살의 딸이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이 녀섴들을 보면 우리 속도 모르고 마냥 치기어린 장난에 투정에, 다리도 부러지고, 간혹 끙끙 앓고 그럴때면 정말 대신 아프고 싶은 안타까움이 생긴다. 부모의 마음 다같다고 그렇지만 얘들은 키우면서 가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생각에 눈물이 글썽거리곤 한다. 혹은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이때마다.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결심하지만 잘 안된다. 이게 인지상정인가보다. 어쩌면 지금도 나는 부모님에게 치기어린 투정과 불평을 늘어놓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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