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월 4일 당대표 취임 100일 맞아 국회 본청에서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안보문제와 관련해 “김정은이 신형 ICBM 화성-15형 발사하고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그런데 정부의 혼선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주도의 해상봉쇄 훈련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의 말이 다르다.”며 정부정책이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예산안에 대해선 “정부여당이 대통령 공약이라고 밀어붙이기 이전에 공무원 인력 재배치, 구조조정 같은 약속들 왜 지키지 않고 무조건 증원해달라고 하는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또 최저임금 보전문제를 국민 혈세로 직접 지급하는게 맞는지 설명도 못하면서 국민의당이 중재안으로 내놓은 EITC(근로장려세제) 활용 등 구체적으로 대답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판했다.
취임 100일 동안의 소회에 대해선 “국민의당이 작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받은 후에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외연확대와 혁신의 길을 가야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며 “기득권 양당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건 곧 국민의당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국민의당 창당정신과 명분을 확대·강화하는 튼튼한 제3지대 지형을 만들어서 명실상부한 다당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역설했다.
이와함께 국민의당 4대 정치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첫 번째,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을 극복하고 다당제를 정착시킴으로써 담합과 대결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 두 번째,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어온 지역구도 극복, 지역감정 치유다. 세 번째, 박제화 된 정치이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 한국정치의 ‘세력교체’와 ‘인물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발표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안철수대표는 “지금 저는 축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10℃에서 99.9℃까지 끓을 때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99.9℃가 되더라도 끓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예산안에 집중해야 한다”며 직답을 피했다.
내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다”라고 답변하며, “전국선거를 3자구도로 치러야 한다는 것을 나름대로의 대안으로 말씀드린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이견들이 있겠지만, 저는 일관된 생각이고, 그렇게 말씀드렸다. 그러면 그것에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를 해주셔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향후 계속 토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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