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친노는 없다.
제3기 민주정부를 위한 ‘새로운 정치통합’ 필요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고의 흥행을 올리고 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러한 이변이 벌어진 것일까?
언론을 비롯해 여의도 정가에서 민주당의 상황을 분석할 때 주로 이용하는 분석틀이 낡았기 때문이다.
보통 민주당의 세력분포를 분석할 때 우선 쉽게 친노, 비노, 반노로 구분한다. 다음은 대선후보군 계파로 나누고 호남과 비호남 같은 지역 세력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이 분류방법이 얼마나 낡은 것인지 이번 전당대회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노무현대통령이 퇴임하고 서거하신지 벌써 3주기가 지났고, 과거의 대선주자들은 그동안의 정치변동에 따라 그 원심력이 현격히 상실된 상황이다. 또한 호남과 비호남도 과거처럼 연고지를 갖는 특출한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민주당의 세력분포를 분석하다 보니 예측은 빗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더 이상 친노도 대선주자 계파도 지역세력도 없다. 결국 민주당은 이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의 과정을 밟는 중이다. 이것이 이번 전당대회 이변의 이유이다.
민주당은 이제 제3기 민주정부를 위한 새로운 정치통합을 요구받고 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당심과 민심은 기존의 낡은 질서에 대한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즉, 새로운 정치통합으로 과거의 낡은 틀을 넘어 새로운 세력의 집결과 형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몇 언론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몇몇 당권주자와 대권주자 간에 짝짓기 연대로 해석하거나 숨어있는 대선후보의 지원으로 해석하는데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낡은 분류법에 의한 해석이다.
결론적으로 이제 친노, 비노, 반노 등의 용어는 폐기되어야 한다. 또한 과거의 대선후보 계파도 호남과 비호남에 의한 지역세력도 역시 폐기되어야 한다. 민주당의 그 누구도 이와같은 소속감으로 전당대회에서 투표하고 있지 않다.
이제 민주당은 과거의 낡은 분류에서 벗어나고 있고, 동시에 전당대회 직전까지 구축되었던 당권과 대권 구도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지금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은 “새로 시작하라” 명령하고 있다. 새로운 명령은 문재인, 김두관,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박영선, 이인영과 함께 민주당 밖 안철수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대선경선판을 짜고 보다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으라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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