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시대 막차가 아니라 새시대 첫차가 필요
- 유승민, 안철수, 김부겸, 남경필, 안희정 리더십
얼마 전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끝까지 박대통령과 맞서며 자신의 얘기를 했다. 유승민대표가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글을 남겼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안타깝지만 그는 그렇게 떠났고 여야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가 유승민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얘기한다. 그가 살아남을지 죽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지도자로 국민 속에 등록했다. 안철수대표가 지난 대선을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글을 남겼다.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합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루어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합니다.”,“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안철수전대표도 야권주자 중 3강구도에 들어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와신상담 속에 국민의 지도자를 꿈꾼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며 국민들에게 글을 남겼다.
“저 김부겸은 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어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 “이로 가죽을 물어 끊고, 무릎으로 밭을 가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아직 당을 이끌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힘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 저 역시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김부겸도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김부겸 전 의원 역시 야권주자 중 3,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경필도지사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광역단체장 최초로 야당과 연정을 실험하고 있다. 남경필지사는 1년의 소회를 국민 앞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도지사로서 경기도 민선 6기, 끝나고 나면 우리 국민들이 남경필 도지사 그동안 뭐했소? 라고 물으실 것이다. 그러면 이거 했습니다, 저거 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역시 한 가지만 꼽는다면 ‘일자리 몇 개를 만든 도지사입니다.’라는, 일자리도지사로서 기억되고 싶다.”, “우리에게는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더 행복한 나라를 선사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넥스트 경기’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의 시대를 마치고 그래서 협력해서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가는 것이 경기연정의 목표이다. ”
남경필지사 또한 여권 대선주자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연정 실험은 대한민국을 갈등과 대립의 정치가 아니라 상생정치이며 국민을 향한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정도지사는 수 많은 정치 굴곡속에 재선 도지사가 되었다. 안희정도 충청도민과 대한민국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출된 공직을 대표하는 정당과 정치가 국가의 리더십 기능을 지금 상실하고 있다”, “반복되는 선출 공직자들의 정치 행위가 직업 공무원들을 매우 소극적으로 만들어버렸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그 중심의 강력한 리더십에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본다”, “직업 공무원으로서 우리가 직업윤리과 사명감, 긍지를 갖고 강력한 정부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여당과 야당의 정쟁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이유는 예쁘게 보이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거기에 답이 없기 때문에 안 싸우는 것”, “답이 있는 싸움이라고 한다면 모든 걸 걸고 싸울 것”, “하지만 입 아프게 답이 없는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 정부 분야의 혁신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자꾸 고민하고 창의적인 제안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진짜 강한 정부를 만들 수 있다”
안희정지사는 전국광역단체장 중 1,2위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역시 야권의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급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박근혜시대를 말하며, 새로운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국민 또한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처럼 대한민국 국민을 이끌어줄 새로운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주자들이 이러한 국민의 요구와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 지도자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물어보고 듣고 싶어한다. 지도자는 명확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얘기하며 대한민국 기차를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은 지도자를 신뢰할 수 있다.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그것에 ‘희망’이 있다면 과감하게 내 몸을 던져 세상을 구하는 메시아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회는 정체된 사회이고, 고인 물로 썩어갈 수밖에 없다. 지금은 벤처-모험정신이 필요하다. 국민은 구 시대의 막차가 아니라 새 시대의 첫차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일 조앤씨앤아이 정치여론연구소 소장>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정치학 석사
조원C&I 정치여론연구소 소장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정무행정관
국회의원연구단체 한국적 제3의길 연구위원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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