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의 펀치펀치]20대 총선승리를 위한 3가지 원칙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15. 7. 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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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지도자, 새로운 비전, 인물 교체
- 야당 18·19대 인물영입 경쟁 완패 평가





차기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여당은 유승민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었고, 야당 역시 문재인대표를 둘러싸고 충돌 중이다. 이 모든 것이 20대 총선의 전초전으로 각 정당 내부는 권력투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야 모두 권력투쟁을 극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3가지 원칙에서 앞서야 한다. 우선, 차기 총선을 준비하며 누가 더 강력한 지도자를 갖거나 만들 수 있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다음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하며, 마지막으로 당의 변화를 가져 올 새로운 인물을 어느 당이 더 영입할 수 있는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다. 따라서, 이 3가지 원칙에 대한 여야의 상황을 살펴보면 대략 중간 성적표가 나올 수 있으며, 20대 총선을 전망할 수도 있다.

첫째, 누가 더 강력한 지도자를 갖고 있는가? 우선, 여당은 박근혜대통령이란 강력한 지도자가 있다. 임기가 반이 지났지만 유승민사태에서 보았듯이 당에 대한 장악력이 시퍼렇게 살아 있다. 박대통령은 어떠한 위기에도 30%대의 강력한 고정 지지층이 있어 흔들리지 않는다. 세월호, 메르스, 국정원 해킹 등 그 어떠한 악재에도 박대통령이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박대통령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음은 김무성대표인데, 여야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야당의 박원순, 문재인과 엎치락 뒤치락하곤 있지만 여당 내부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지금까진 당을 원만히 끌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높다. 따라서, 여당은 박근혜-김무성이란 강력한 지도자를 갖고 있다.

이에 비해 야당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여야대선후보 지지도에서 김무성과 함께 박원순, 문재인이 3강체제를 형성하고 있지만 김무성과 비교하면 박원순과 문재인은 야당의 강력한 지도자로 평가하기엔 부족하다. 우선 문재인대표는 취임 5개월 동안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훨씬 많다. 몇몇 여론조사에선 당대표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0%대를 넘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보다 세배 이상 높다.

또한 당내 패권에 대한 우려 속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문재인대표로는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수 없으니 야권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역대 그 어떤 야당 시절과 비교해도 이렇게 무기력한 상황은 보기 힘들었다. 한편, 박원순시장은 서울시장이란 직분으로 인해 당 활동 전면에 서기에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 또한 박시장의 뿌리 역시 시민사회를 토대로하고 있어 야당의 강력한 지도자로 검증 받은 적이 없다. 그 외 손학규전대표는 정계은퇴 상황이며 김부겸, 안철수, 안희정, 박영선 등은 아직 지도자로서 역부족이다.

따라서, 누가 더 강력한 지도자가 있는가라는 질문에선 여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다. 사실상 첫 번째 원칙에 대한 중간 성적표는 여당의 승리다. 다음은 누가 더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이 있는가?

유승민사태 이후 여당은 사실상 당청이 한 몸이 되었다. 따라서, 박근혜-김무성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국민에게 어떠한 희망을 주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박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성공해야 여당은 국민에게 지지를 받고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따라서, 여당은 박대통령의 4대 개혁과제(노동, 공공, 교육,금융)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차기 총선에서 자신들의 비전을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여당은 새로운 비전 제시보다는 박대통령의 현실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승리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야당은 더 어려움이 있다. 야당은 박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그 비판을 넘어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당이기 때문에 오로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에만 목을 매면 그 비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뿐이다. 그런데 지금 야당의 현실은 최악이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차기 총선을 향한 권력투쟁에 여념이 없다.

문재인대표가 고육지책으로 만든 혁신위는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비전과 대안은 없고, 오로지 당내 문제로 고립되어 있다. 국민은 그것이 우리 삶과 무엇이 연관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국민의 생각은 당신들 문제는 당신들이 알아서하고 제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을 내 놓으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대표 취임 이후 무엇 하나 제대로 해결한 현안이나 대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따라서, 여야의 비전 경쟁에서도 중간 성적표는 여당이 야당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원래 여야의 비전 경쟁은 야당이 압도해야 조금 앞서는 것인데, 지금의 상황으론 야당의 역부족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물의 영입이다. 그동안 총선에서 현역교체율을 살펴보면, 17대의 경우 여당이 36.4%, 야당은 27.7%이고, 18대는 여당이 39%, 야당이 22.8%였으며, 19대 역시 여당이 46.6%, 야당은 37.1%에 그쳐 최근 결과만 보아도 여야의 인물영입 경쟁은 여당이 항상 승리했다.

선거결과에선 노무현대통령이 탄핵되었던 17대를 제외하면 모두 여당의 승리였다. 그동안 수차에 걸친 선거평가에서 여당보다 야당이 더 보수화되고, 특정세력이 카르텔이 되어 공천을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한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직도 이에 대한 변화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야당은 김대중, 노무현대통령 이후 새로운 인물의 영입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급급했다. 특히, 지난 19대 총선에서 여야의 비례대표후보 공천은 여당이 야당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최근 선거의 새로운 인물 경쟁에서도 야당이 여당에게 밀리고 있다. 야당이 여당에게 인물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지만 인물 교체에 대해서 야당이 여당과 비교하여 폐쇄성이 있다면 더 이상 야당에겐 미래가 없다. 결론적으로 총선 승리의 3가지 원칙을 놓고 보면 야당의 분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제 정치가 과거처럼 이념과 진영을 중심으로 대립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의 진영을 넘어 오로지 국민을 향해 대화와 타협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을 향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홍준일 조원씨앤아이 정치여론연구소 소장>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정치학 석사

조원C&I 정치여론연구소 소장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정무행정관
국회의원연구단체 한국적 제3의길 연구위원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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