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살을 도려내는 혁신의 길이 해답"
“책임져야 할 이가 책임지지 않고, 잘못한 이가 사과하지 않고, 오로지 기득권과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우리 정치에서 개혁되어야 할 첫 번째 대상”(오영환의원 불출마선언문 중에서)
민주당 오영환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남긴 말이다. 오영환의원은 소방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 의정부(갑)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그가 소방관으로 돌아간다며 남긴 말 중에 지금 민주당 169명 의원이 곱 씹어야 할 말이다.
위기를 감지하고도 변화하지 않고 그져 현실에 안주하는 민주당 모습에 내년 4월 닥쳐 올 결과가 상상하기 두렵다. 나만 살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상관없으며, 나에겐 책임이 없고 오직 남만 탓하는 오만함이 민주당을 사로잡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국민과 대의명분을 쫓기보다는 얄팍한 정치공학과 기술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시간만 지나면 상대가 실수하고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요행만 믿고 있다.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육박하고, 180석이 넘은 의석을 확보했으며, 절대과반의 지방정부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직도 그 현실을 민주당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민주당이 얼마나 싫었으면 아무런 정치적 경험도 없고, 식물대통령이 될 우려가 높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택했을까? 한마디로 그 결과는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 다시 말해 국민은 윤석열이 아니라 민주당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대선 패배 이후 1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국정은 비정상적이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 한마디로 국정파탄이다.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과 아집은 그 한계를 넘고있고, 국민의 안위와 존엄을 위협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폭거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도 169석 민주당은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총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폭거를 막아내고, 대한민국 국정을 정상화시킬 절호의 기회로 볼 수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아직도 민주당은 국민이 왜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 즉 정권교체를 선택했는지 성찰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상태로는 망연자실한 결과만 기다릴 것이다.
오영환의원이 민주당에게 해답을 남겼다. “책임져야 할 이가 책임지고, 잘못한 이가 사과하고, 낡은 기득권은 던져버려야 한다.” 한마디로 강력한 혁신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의 길’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민주당이 누려 왔던 모든 관행과 습관을 버려야 한다. 국민들이 '그래 민주당이 변했구나’라고 절로 말이 나올 정도로 혁신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 혁신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으로 혁신하는 것이다.
민주당에게 묻는다. 누가 먼저 책임질 것인가? 누가 먼저 사과할 것인가? 누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 놓을 것인가? 이제 자신의 살과 뼈 모두를 도려내는 혁신의 길로 나서야 한다. 오영환의원처럼 먼저 책임지고, 사과하고, 내려놓는 의원들이 민주당에 몇명만 더 있다면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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