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예술축제2017’ 10월 5일 개막추석연휴에 즐길 수 있는 거리예술 추천작 10선 공개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의 협연 선보이는 개‧폐막 작품 2편
-청년실업, 꿈과 현실사이의 고민 등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담은 ‘비상’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과 서울특별시가 함께 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이 추석 황금연휴 기간인 10월 5일(목)부터 8일(일)까지 4일간 서울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참여하는 해외작품 총 16편을 포함해 총 8개국의 공연 48편을 150회에 걸쳐 무료로 선보이며, 추석 연휴동안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수준 높은 거리예술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쾌한 위로’ 담고, 대중문화와 컬래버레이션 시도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은 시대상황과 사회현상을 반영하고자 지난겨울 광장에서 경험한 상처와 아픔, 기쁨과 감동을 축제에 담고자 ‘유쾌한 위로’를 올해의 주제로 선정하고 청년, 가장, 소외된 사람들 등 다양한 계층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
거리예술 장르가 순수예술을 넘어 대중예술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것 또한 올해 달라진 점 중 하나다. 그간 다양한 시도를 통해 거리예술이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혀왔지만 올해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국내 아티스트와 해외 아티스트, 예술가와 시민의 과감하고 새로운 협연을 시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시장(망원시장), 동네(길음 뉴타운) 등 시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일상공간으로 축제장소로 확장했다면, 올해는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무교재생공간과 같은 도심재생공간으로 그 영역을 넓혀 공간이 문화콘텐츠로 변신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17> 추천 공연 Best10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매년 새로운 시도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난해 참여한 국내단체 7팀이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유수 거리예술축제에 초청을 받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 및 거리예술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주목할 만한 국내·외 작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으며, 그 중 삶에 지친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부터 아트서커스, 한영 상호교류의 해 초청작품까지 거리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 봐야할 주요 작품 10편을 별도로 추천했다.
추천작은 △가수 이승환과 협연하는 공식 개막작 ‘무아레’ △화려한 불꽃으로 하나되는 폐막작 ‘불꽃을 따라+트랜스포밍 서울+아시안체어샷’ △청년에게 위로를 전하는 ‘비상’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설치형 거리공연 ‘키프레임’ △광화문을 배경으로 중력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그래비티.0’ △종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이를 안아주는 ‘마사지사’ △실내공연만 하던 LDP무용단의 첫 거리공연 ‘룩 룩’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 ‘고물수레’ △가장에게 전하는 위로 ‘기둥’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영국 초청작 등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 김종석(용인대 연극학과 교수) 예술감독은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 초청 작품들은 현 시대의 사회문제와 고민 등 시의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구성하였고, 더불어 대중예술과의 협연을 통해 거리예술이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도록 공연을 준비했다”며 “추석 황금연휴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공연들을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추석 황금연휴 시민들이 서울거리예술축제에 방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신 축제시간표와 공연별 자세한 사항은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서울광장 하늘을 채우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 개막작 ‘무아레’
<서울거리예술축제2017> 공식 개막작 ‘무아레(Muaré Experience)’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보알라(Voalá)와 영국의 락밴드 뒤샹 파일럿(Duchamp Pilot)이 함께 만드는 웅장한 공중 퍼포먼스 공연이다. 대형 구조물을 활용하여 하늘을 날아오르며 퍼포먼스와 라이브 음악으로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보알라는 뒤샹 파일럿과 함께 전세계 20개 이상 국가의 하늘을 날아올랐다.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광장 하늘을 날아올라 이틀간 서울 하늘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특히 개막 첫날인 10월 5일(목) 공연에는 ‘천일동안’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갖고 있으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신’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가수 이승환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에서 이승환 밴드는 ‘물어본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3곡을, 뒤샹 파일럿은 9곡의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보알라는 이승환 밴드와 뒤샹 파일럿의 음악에 맞춘 안무와 환상적인 공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 축제의 마지막 밤을 수놓을 불꽃의 향연, ‘불꽃을 따라+트랜스포밍 서울+아시안체어샷’
축제의 시작을 화려한 공중 공연과 대중음악의 협연으로 알렸다면 축제의 마지막은 강렬한 불꽃과 퍼포먼스, 그리고 음악을 연이어 만나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폐막작은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Deabru Beltzak)의 ‘불꽃을 따라(Su A Feu)’와 한국 예술불꽃 화(火, 花)랑의 ‘트랜스포밍 서울(Transforming Seoul)’ 그리고 국내 대표 인디밴드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으로 이뤄지며 불꽃놀이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축제 마지막날인 8일(일) 저녁 7시 ‘불꽃을 따라’팀의 불꽃과 리듬 그리고 댄스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세종대로에 난입해 퍼포먼스가 시작되며, 서울광장까지 이동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서울광장에서는 ‘트랜스포밍 서울’이 다양한 리듬에 맞춰 높낮이가 변하는 거대한 불기둥들과 함께 공간을 색다른 판타지 공간으로 바꾼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5년 KBS 탑밴드3 우승팀이자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악상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시안체어샷이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에 동양적 느낌을 가미한 음악으로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3. 더 높이, 더 멀리 날고 싶은 우리 청년들의 이야기 ‘비상’
2015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현대 노인문제를 다룬 ‘아름다운 탈출’이라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던 프랑스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Cie Adhok)’와 함께하는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 ‘비상(Immortels -L’envol)’도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오늘날 젊은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아래 프랑스 청년배우 9명과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한국 청년 배우 9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함께 공연한다.
4. 광화문 광장에 들이닥친 98개의 반짝이는 녀석들, ‘키프레임’
프랑스 그룹 랩스(Groupe LAPS)의 ‘키프레임(KEYFRAMES)’은 무심코 지나가던 도심공간을 대형 전시장으로 만들며 도시공간을 새롭게 변신시키는 설치형 퍼포먼스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 메르세 축제(Festival Mercè Arts de Carrer), 싱가포르 나이트 페스티벌(Singapore Night Festival) 등 축제 및 세계 각국 랜드마크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광화문 광장에서 신체동작과 움직임을 본따 디자인된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들이 ‘달리기와 점프’, ‘클래식 댄스’, ‘빛의 판타지’, ‘ 태권도 격투’ 등 6가지 테마를 담아 서울 버전의 특별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사인 ㈜한성자동차(대표이사 울프 아우스프룽)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지난 8월 한성자동차의 미술영재 학생들과 그룹 랩스(Groupe LAPS)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중·고등학생들이 만든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든 새로운 작품이다.
설치작품은 축제 공식 개막전인 오는 9월 28일(금) 저녁 8시부터 하루에 단 세 시간만 관람할 수 있으며 10월 8일(일)까지 매일 저녁 빛나는 캐릭터들이 만드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을 광화문광장 잔디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5. 뛰고, 솟구치고, 기어오르며 중력을 갖고 논다… ‘그래비티.0’
관객과 예술가, 신체와 공간 사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프랑스 얀 뢰르 무용단(Cie Yann Lheureux)의 ‘그래비티.0(Gravity.0)’은 트램펄린과 구조물 위에서 구르고 뛰어다니고 기어오르고 추락하기를 반복하면서 중력을 자유롭게 가지고 노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다. 마치 중력이 없는 것 같은 ‘그래비티.0’의 공간에서 각각의 무용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연결고리를 통해 한 공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개성을 유지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10월 5일(목)부터 이틀간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진행되며, 광화문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환상적인 현대 거리무용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6. 종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당신을 안아주는 시간, ‘마사지사’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시민 공동체 퍼포먼스인 비주얼씨어터 꽃(CCOT)의 ‘마사지사’는 거리의 마사지사로 교육받은 시민 공연자들이 일반 관객을 참여시켜 만드는 설치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특별한 공연이다. 연출가와의 워크숍을 통해 몸의 훈련, 관객과 관계맺기, 특별 종이 마사지 기술 등을 익힌 시민 공연자 8명은 거리의 마사지사가 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을 초대하여 전신 크기의 종이를 덮고 특별한 종이 마사지를 진행한다.
종이 마사지를 통해 시민과 마사지사는 몸 형태 그대로 본떠진 종이인간을 마주고 ‘종이 몸 감상’, ‘안아주기’ 등 다양한 몸의 대화를 진행하며 서로의 나약한 부분을 안아주고 상처를 위로하는 예술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나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현대인들이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고 안아주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받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7. LDP무용단의 첫 거리공연… ‘룩 룩’
‘룩 룩’은 2001년에 창단돼 실험과 도전을 계속해 온 현대무용계의 블루칩 LDP무용단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이 작품은 기존에 무대공연으로만 작품 활동을 진행해온 LDP무용단이 첫 번째로 선보이는 거리공연이다.
‘너 다운 것’과 ‘나 다운 것‘의 재정의를 통해 ’판단‘과 ’선입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감성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한 단순한 음을 배경으로 옷을 의상과 오브제로 동시에 적극 활용해 ‘보는것(Look)’의 다양한 의미를 탐구한다.
8. 로봇기술과 예술이 만나 탄생한 거리예술작품, ‘고물수레’
분주한 걸음이 이어지는 도심공간에 폐지 줍는 할머니가 나타나고 할머니는 고물수레 하나를 끌고 높은 빌딩 숲과 바쁜 도시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닌다.
<고물수레>는 2016년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창작지원 선정작으로 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로봇인형을 이용해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모습을 그려내며 거리예술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시도한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공연이며 관객들은 일상 공간인 서울 도심의 거리에서 할머니와 고물수레를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9. 누군가의 기둥이 된, 누군가의 기둥이 될,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기둥’
스페인 호안 까딸라(Joan Catalá)의 ‘기둥(Pelat)’은 무용, 서커스, 연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극이다. 주인공은 무용, 서커스, 연극 장르를 넘나드는 동시에 관객과 공연의 경계 또한 허물며 하나의 커다란 나무 기둥을 세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 시대 한 가정을 지탱하는 가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며, 끊임없이 기둥(가정)을 세우고 지탱하기 위한 가장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도구와 개인적인 기억, 두 가지 요소를 자연스럽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축제기간 전 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영국 초청작 3편, ‘스매시’, ‘나를 던져줘’, ‘소리 탐사대’
<서울거리예술축제>가 국내 거리예술작품의 활성화 및 교류의 플랫폼으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한국 작품 5편을 영국에서 공연했고, 이번 축제에서 영국 거리예술 작품 3편을 초청해 선보인다.
서커스에 재미의 요소를 더한 아트테인먼트(ARTainment) 공연인 간디니 저글링(Gandini Juggling)의 ‘스매시(Smashed)’는 9명의 배우가 100개의 빨간 사과와 4세트의 도자기를 활용해 전통 저글링과 현대 서커스를 넘나드는 잊지 못할 공연을 선사한다.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현대 저글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동시에 추석 연휴 서커스 공연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전 추억이 담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고블디국 씨어터(Gobbledegook Theatre)의 ‘소리탐사대(Ear Trumpet)’는 영국에서 온 소리 탐사대 요원들과 함께 땅속에서 흐르는 특별한 소리를 찾아 떠나는 참여형 거리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숨겨진 소리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공연은 사전예약자에 한해서 공연에 참여할 수 있으며, 25일부터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졸리 비안&레올리엔느(Joli Vyann and L'Eolienne)의 ‘나를 던져줘(Lance Moi En L’air)’는 두 명의 남녀가 서로를 들고, 던지고, 의지하면서상충되는 두 사람의 몸짓을 통해 그들이 나누는 섬세한 교감의 순간들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거리예술축제> 참가작품인 한국 창작중심 단디와 호주 스토커씨어터의 국제 공동제작 작품인 ‘시간의 변이(Frameshift)’, 창작집단 숨비의 ‘물의 경계, 바람의 노래’, 모던테이블의 ‘맨오브스틸’, 얀 뢰르 무용단(Cie Yann Lheureux)의 ‘레드 서클(Red Circle)’을 포함한 한국 작품 5편이 올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리니치 도클랜드 페스티벌(Greenwich+Docklands International Festival)과 스톡튼 국제강변축제(Stockton International Riverside Festival)에 각각 초청돼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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