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최명희 강릉시장, 자유한국당 탈당

세널리 2017. 12.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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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강릉시장, 자유한국당 탈당

"현역 우선 방침에 대한 정치적 반발인듯"

12월 27일 최명희 강릉시장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에 관한 입장문에서 "제가 오랜 숙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정치적으로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바로 앞에 다가 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남은 임기동안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을 잘 운영해 나아가기 위함입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명희 사장의 입장문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최명희 시장의 이번 탈당은 최근 자유한국당이 내린 '현역 우선 방침'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왜냐하면 지난번 권성동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가면서 강릉시 당원협의회는 최명희 시장이 맡아왔다.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다시 자유한국당에 복귀하자 그 자리를 권성동의원에게 내줘야 한다는 결정에 대해 쉽게 수긍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의

따라서, 오늘 최명희 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은 단순한 탈당을 넘어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최명희 시장이 향후 어떠한 정치적 행보를 가질지 관심이 증폭되는 이유다. 

다음은 최명희 강릉시장의 탈당에 관한 입장문이다.

 

자유한국당 떠나며

존경하는 강릉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유한국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그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강릉 시민 여러분의 깊은 사랑과 두터운 신뢰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몸 담아왔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기로 결심하였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제가 오랜 숙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정치적으로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바로 앞에 다가 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남은 임기동안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을 잘 운영해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매 선거 때마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강릉시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과 신뢰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선거에서는 79.57%라는 전국 최다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는 무한 사랑을 보내주셨고, 마지막 임기를 시작하는 2014년 선거에서도 70.4%의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지금까지 소신과 책임감으로 시정을 이끌 수 있었던 힘은, 이러한 시민 여러분들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새로운 길로 나설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강릉시민들의 사랑과 신뢰 덕분입니다. 그 동안 받은 과분한 사랑과 신뢰를 보답하는 길이 무엇이가를 깊이 숙고한 끝에 마침내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당원으로써, 그리고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왔습니다. 소신껏 정치적 신의를 지켰으며, 책임감을 갖고 저에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소명은 역사적인 2018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 보다 넓은 길로 나서는 것인 만큼 자유한국당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와 혜량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오늘의 선택을 시작으로 ‘보다 나은 강릉’, ‘보다 나은 강원도’, 그리고 ‘보다 나은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찾아나갈 것입니다.

얼마 전 제가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선도한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제안 같은 것이 그 한 예가 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선입감 없이 열린마음으로 오로지 강릉시민과, 강원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을 바라보고 초지일관 초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백척간두진일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보다 넓은 길,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위해 익숙한 길, 안온한 울타리를 버리고 진일보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저에게는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사명대사의 시 한 편이 떠오릅니다.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히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가는 길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존경하는 강릉시민 여러분, 제가 앞으로도 위의 글귀처럼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고 신중하게 길을 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불어 넣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호된 질책으로,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남은 시정 운영과 저의 미래를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랑과 존경을 표하면서 강릉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자유한국당 탈당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27일

(강 릉 시 장)

자유한국당강릉시당원협의회 위원장 최명희 올림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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