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 정국전망] 나경원 출마에 따른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

세널이 2023. 1. 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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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불출마와 김기현-안철수 양자구도 가능성 높아

 

20일 나경원 전 의원이 한 걸음 물러서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아직 이 사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이란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도 출마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각종 여론조사와 분석은 1강 2중 구도이며, 김기현 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추격하는 판세이다. 다만 이번에 도입한 결선투표제로 인해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이 ‘안나연대'를 이룰 경우 이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1위 후보가 압도적으로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가 2,3위가 연대하여 결선투표에서 한 후보로 표를 결집시킨다면 1위를 역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설 이후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어떻게 흘러갈까?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의 사과에 대한 수용 여부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과를 수용하고 중립을 지킨다면 나경원 전 의원은 일정한 지지를 획득하며 유의미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할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를 수용하지 않고 다시 한번 선을 긋는다면 나경원 전 의원은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때부터는 ‘반윤주자’로 몰릴 것이며, 지금처럼 당내에서 고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여 어떤 반응을 보인가에 따라 다시 한번 출마와 불출마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불출마와 김기현-안철수 양자구도 가능성 높아

 

결국 나경원 전 의원이 끝까지 출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후 나경원 전 의원의 사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들과 해 온 정치 스타일을 보면 대화와 타협보다는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는 방식을 선호했다. 예를들어 이준석이나 유승민 사태에서도 보았지만 대화와 타협보다는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며 짓밟는 형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나경원 전 의원도 그 싹을 자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마를 열어준다면 자신들이 목표하고 있는 윤석열당 혹은 윤석열 친정체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친정체제로 2024년 총선 공천을 통해 국민의힘을 윤석열당으로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은 국민의힘을 윤석열 친정체제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아왔다. 집권 후 처음에는 이준석을 제거했고, 그 다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비대위를 구성한 후, 자신들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전당대회를 세팅했다. 18년 동안 지켜왔던 전당대회 룰도 한 순간에 바꿔 유력주자였던 유승민을 제거했다. 그런데 마지막 수순에서 뜻하지 않게 나경원 전 의원이 돌출변수로 등장했다. 그래서 지금처럼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전방위 공격이 이루어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 처럼 나경원 전 의원도 정치생명을 끊으려 할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기현과 안철수의 양강구도로 흐를 것이며, 그 결과는 누구나 예상하듯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에 뜻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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