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민의 명령에 응답해야
4월 10일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총선이 끝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밑그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제(16일) 국무회의를 통해 나온 대통령 메시지는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나을 뻔 했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마치 이 순간만 모면하려는 미사어구와 변명만이 가득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 참혹한 현실을 해결할 능력이나 의지는 있는걸까?
첫째, 상황 인식의 부재이다. 야권 192석, 여권 108석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며, 국정을 전면 쇄신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만약 야권 200석 이상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 지금 당장 멈추라는 명령이었다. 그러나 국민은 자신이 선택한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다.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 한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말과 행동, 태도를 보면 그 절박함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져 이 상황만 모면하려는 비겁함만 보인다. 이런 상황 인식으론 지금 위기를 전혀 벗어날 수 없다.
둘째, 상황 인식이 잘못되었으니 새로운 국정 로드맵도 나올 수 없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가장 신속하게 총리, 장관과 함께 국정 실패에 대해 진정성있는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 시기와 형식, 내용도 그 사과와 반성의 의미를 가장 충실히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어야 했다. 그리고 향후 국정 로드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전혀 못했다. 첫 일성은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오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열린 국무회의는 그 어떠한 로드맵이나 청사진은 없었고,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변명이나 넋두리에 불과했다. 결국 그 어떠한 변화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셋째,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상황 인식을 하고, 향후 국정 운영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그 누구도 쉽게 함께 할 수 없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주요 수석 인사를 통해 국정 쇄신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조차도 쉽지않아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그 정치적 부담을 짊어질 인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아마도 이번 인사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차라리 더 이상 정치적 미래가 없거나, 윤석열 대통령 임기 말 끝까지 순장할 수 잇는 유능한 인사를 지금 찾을 수 있을까? 터무니 없다. 윤석열 대통령 이제 레임덕에서 데드덕으로 향하고 있다. 아무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있다면 그는 오직 자신의 이익만 탐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기로에 놓여있다. 대통령 임기가 보장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본인도 국민도 고통스런 시간이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루라도 신속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결단하고 천명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정부는 물론이고 여당을 비롯하여 야당이 협력할 수 있다. 해답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오직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이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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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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