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전쟁, 멀어지는 평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라는 변수

 

 

멈추지 않는 전쟁, 멀어지는 평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라는 변수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차에 접어들며 여전히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쟁은 지리멸렬한 교착 상태에 빠졌고, 민간인 피해와 사회 인프라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전쟁을 끝낼 정치적 의지와 전략적 틀이 사실상 실종되었다는 점이다. 무엇이 협상을 가로막고 있는가?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트럼프라는 이름은 어떤 함의를 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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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착상태의 전장, 확전과 지구전의 사이

현재의 전황은 ‘움직이지 않는 전선’으로 요약할 수 있다. 러시아는 동부와 남부 일부 지역을 점령한 채, 점진적 진격을 시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에 힘입어 방어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기대를 모았던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전술적 성과는 있었으나 전략적 전환점이 되지는 못했다.

 

양측 모두 ‘승리 없는 소모전’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며, 전장은 제2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참호전 양상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는 휴전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한다. 지쳐가는 것은 전선의 병사들만이 아니다. 서방 사회 내 피로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2. 협상이 불가능한 다섯 가지 이유

• 극단적으로 충돌하는 전쟁 목표: 러시아는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병합했고, 우크라이나는 영토 회복 없이는 어떤 협상도 수용할 수 없다.
• 국내 정치 이해관계: 푸틴과 젤렌스키 모두 정치적 퇴로가 없다.
• 서방의 전략 혼선: 전면전을 회피하는 선에서의 무기 지원은 전쟁을 끝내기엔 부족하다.
• 무력화된 국제 중재: 유엔, G20, 교황청 등 모두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 트럼프라는 변수: 이 모든 갈등 위에,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드리우고 있다.

3. 트럼프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가?
오히려 전쟁을 지속시킬 위험요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차례 “내가 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접근은 위험하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철회와 러시아와의 거래를 의미하며,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는 NATO의 가치를 폄하하고, 동맹국 지원을 꺼리며, 우크라이나 전쟁조차 미국 대선 전략의 일부로 이용하려 한다. 이는 단순한 외교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본질적 위협이다.

트럼프식 평화는 가짜 평화이며, 정치적 모략일 뿐이다.

4. 결론: 전쟁은 정치의 실패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 실패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국지분쟁이 아니다. 이는 국제질서, 민주주의, 주권, 동맹의 원칙이 시험대에 오른 전면적 위기다. 그리고 이 와중에 트럼프는 평화의 중재자가 아니라, 불확실성과 분열을 가속화하는 인물로 작동하고 있다.

진정한 평화는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정의와 원칙 위에서의 종전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트럼프식 평화는 가짜이며, 경계해야 할 정치적 착시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국제적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푸틴 정권의 침략에 면죄부를 줄 위험이 있다. 더욱이 그는 미국 내 극우적 정서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전쟁이라는 인도적 비극마저 자국 내 정치 전략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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