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당 당대표 선거 전망 및 예측 :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라 2022. 7.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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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대명이냐, 반전이냐?

 

출처 : 민주당

 

28일 민주당은 당대표 본경선 후보로 박용진, 이재명, 강훈식 3명을 결정했다. 내달 6일부터 전국을 순회하고,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이재명 박용진 예상대로...강훈식은 파란

 

예비경선 결과는 그동안 예상했던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선 이재명후보가 무난히 입성했고,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던 박용진후보 역시 선택을 받았다. 반면 강훈식후보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외의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조직력이나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파란을 일으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의 승부는?

 

이재명 대세론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예비경선 직후 가장 관심이 쏟아진 것은 박용진과 강훈식의 단일화에 관한 것이었다. 박용진, 강훈식 모두 온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단일화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보통 정치권에서 ‘단일화’는 순탄한 과정이 아니다. 내달 6일부터 강원,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전국순회에 들어가니 시간도 촉박하다. 단일화 성공할 수 있을까?

 

우선 강훈식, 박용진 단일화는 이재명 대세론을 넘을 수 있을까?

 

단일화 효과는 분명히 있으며, 그 파도가 태풍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세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한다면 태풍이 될 수 있다.

 

첫째, 시간이다. 내달 6일 강원, 대구경북 순회경선 이전까지 조기 단일화에 성공하여 새로운 모멘텀을 만든다면 충분히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

 

둘째, 단일화의 명분이다. 단순히 ‘반이재명’ 단일화만으론 명분이 약하다. 이재명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민주당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며, 두 사람의 단일화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가치와 정책’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이러한 ‘가치와 정책’이 민주당 저변에 깔려있는 ‘이재명 비토론’과 만난다면 그 파괴력은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내용이 두 사람의 단일화 선언에 채워질 수 있다면 승부의 키가 될 수 있다.

 

셋째, 당 조직의 재건과 통합이다. 예비경선에 탈락한 모든 후보의 지지를 끌어내고, 나아가 대선과 지선 패배 이후 실망해 있는 당원과 조직을 재건하고 통합하는 노력이다. 결국 당의 전당대회는 조직의 복원과 통합의 과정이다. 최종적인 단일화의 목표도 조직을 향해야 한다. 두 후보가 이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반전은 가능하다.

 

그렇다면 박용진과 강훈식의 단일화 가능성은?

 

보통 단일화는 두 가지로 하나는 정치협상이고, 다른 하나는 경선방식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정치협상으로 보인다. 박용진과 강훈식 두 후보가 정치협상을 통해 누구 하나로 후보를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앞서의 전제조건을 해결한다면 전당대회는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 있다. 반면 경선방식은 불가능해 보인다. 경선 룰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용진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강훈식은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보면 당내 조직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민여론조사는 박용진이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그렇다고 당 조직을 참여시키는 경선방식은 매우 복잡해진다. 따라서 경선방식은 어려워 보인다. 결론은 남은 일주일 동안 정치협상을 통해 단일화의 명분을 세우고, 당 조직을 복원․통합하는 과정을 만들 수 있는가 여부가 관건이 된다.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결국은 ‘어대명=이재명 대세론’인가?...위협요인은 없을까?

 

현재로선 이재명을 뛰어넘기 어려워 보인다. 강훈식, 박용진 단일화도 그 가능성은 물론이고, 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주 고차원의 방정식을 해결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어대명’이 민주당의 대세가 되어있다.

 

다만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이재명 후보의 큰 실책이나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는 위협요인이 생길 수 있다. 정치는 생물이니 항상 변화무쌍하다. 이재명은 어쩌면 상대후보 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한 발 한 발이 살얼음 판이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5년 전당대회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이번 당 대표가 안되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저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 있다”라며 승부를 걸었다. 이재명 역시 이번 전당대회가 그의 명운을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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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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