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민주당 대선후보 분석 다섯 번째 김두관

세널리 2021. 7. 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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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준 일 

여야 모두 대선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예비경선을 거쳐 8명의 후보 중 2명이 탈락하고 6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가 대선경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2번의 컷오프를 통해 4명이 본선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벌써 14명의 잠룡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포함해 8월에 경선버스를 출발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여야 대선경선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상황에서 진행되어방역과 경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앞 글에서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정세균을 분석했고 이번 다섯 번째로 김두관의원을 분석한다. 그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 (Threat)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김두관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 김두관의 강점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인물경쟁력이다. 김두관은 마을 이장에서 남해군수, 행자부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그리고 2번째 대선 도전까지 영화같은 인생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그의 스토리는 ‘이장과 군수’라는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 둘째,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정체성이다. 김두관이 중앙정치에 진출하는 계기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첫 조각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강금실 법무부장관, 자치분권과 행정개혁을 위해 김두관 행자부장관을 발탁했다. 이때부터 김두관은‘리틀 노무현’이라는 닉네임을 획득한다. 셋째, 민주당의 영남 정치인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의 개혁후보라는 승리방정식을 가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다. 김두관은 민주당의 험지 영남에서 남해군수, 경남지사, 그리고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양산에 지역구로 두고 있다.자연스럽게 민주당의 다수인 친문에게 소구력을 갖을 수 있다. 

둘째,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문재인후보와의 대선경선을 치루며 패배했다. 그리고 문재인후보는 박근혜후보에게 패배했다. 당시 김두관후보는 박근혜의 대척점에서 세상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두가지 오판을 한다. 하나는 대선경선을 위해 경남도지사를 관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문재인후보와 격한 경쟁에서 선을 넘었던 공격이다. 이 때의 두가지 오판은 그를 10년 이상 정치적 유배로 몰았다. 다시 김해와 양산의 국회의원으로 돌아 올 때까지 이 두가지 오판은 오랫동안 그를 묶고있는 족쇄와 같았다. 이번 대선경선에서도 이 족쇄는 계속 숙제가 되고 있다.    

셋째, 기회(Opportunity)는 무엇일까? 앞서 말했던 약점에서 김두관의 기회요인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영남의 친노친문세력과의 역사적 단절을 복원하는 것이다. 이 단절이 복구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상상할 수 없는 파괴력이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의 대선경선 8명 후보 중에서 이 정체성을 갖춘 인물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초기 이광재후보가 어필했으나 정세균과 단일화로 중도사퇴했다. 결국 이 기회는 김두관에게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위협 (Threat)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오랫동안의 정치적 유배로 인해 과거에 갖고 있던 인물경쟁력, 확고한 정체성, 민주당의 영남 지도자와 같은 강점이 많이 손상되었다. 따라서,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새롭게 부활하기 위한 도전과 초심이 필요하다. 이미 민주당에서 수 십년의 정치 역정을 걸어왔다. 그를 따라 다니는 수많은 수식어와 조직이 남아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는 것이 최대의 위협요인이 될 것이다. 정치적 부활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최대의 적은 과거로부터의 안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민주당은 6명의 본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미 선거인단 모집에 착수했다. 연일 수 십만의 선거인단 모집 소식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8월 초순이면 전국을 순회하며 경선을 진행한다. 한 때 경선연기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코로나19가 4단계로 격상되며 경선후보들의 일정과 행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갈수록 정상적인 경선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방역과 경선을 동시에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다. 

 

기사 원문은 일요서울신문사(http://www.ilyo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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