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 더민주 대선구도 4파전 양상

세널리 2016. 7. 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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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더민주 대선구도 4파전 양상




 

 


 


 




대선을 16개월 앞 둔 시점에서 더민주의 대선구도가 서서히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4파전 양상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827일 더민주의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부겸의원은 최근 당권과 대권을 놓고 고민하다 당권을 포기하고 대권으로 직행을 고려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의역 사고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습대책과 함께 박근혜정부와의 대립각을 점점 더 분명히 세우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대선 출마에 대해 자신의 비전을 내놓으며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 시기도 특정하고 나섰다


이렇듯 더민주의 대선주자들의 발이 빨라지면서 더민주의 대선구도는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의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도 각 대선주자와 회동을 가지면서 주도적 역할을 찾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 문재인


더민주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구나 인정하듯이 문재인 전 대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문재인 대표에게 대적할 수 있는 후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일하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은 아직 출마여부를 결정하지도 않았고 여야의 구분도 불확실한 잠재적 후보에 불구하다. 따라서 현재 출마가 유력한 후보 중에는 더민주의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 셈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48.02%를 얻어 51.55%를 얻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쉽게 패했다. 속된 말로 대권 재수생이다. 그동안 정치적 부침이 여러번 있었지만 잘 견디었고 지금은 여야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서 있다.

 

최근 4.13총선 이후 더민주 내부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은 문재인 그룹이며 더민주의 원내대표 선거나 국회의장 선거에서 그 힘은 증명되었다. 최근 당 대표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이나 송영길 의원 모두가 문재인 전 대표의 도움을 얻기위해 경쟁하는 모습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따라서 문재인은 대세론을 넘어 여권후보를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로 발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모두가 문재인 전 대표가 더민주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필승카드라고 장담하지 못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제부터 이와 같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지지자에게 승리의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할 과제를 안고있다.

 

가장 높은 본선경쟁력 김부겸


김부겸의원은 최근 당 대표 출마를 포기했다. 대부분은 그가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여당 텃밭 대구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맞붙어 승리하면서 야당의 대선후보로 더 주목받고 있다.

 

흔히들 예선만 통과하면 본선경쟁력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당내 세력 관계에서 그의 실력은 검증된 적이 없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24.5%)가 선출될 때 문성근(16.68%), 박영선(15.74%), 박지원(11.97%), 이인영(9.99%)에 이어 김부겸(8.09%)은 꼴찌로 겨우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이번 더민주 전당대회와 관련해 김부겸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었다. 그래서 출마포기에 대한 분분한 해석이 나왔다. 대체인 분석은 여론조사와 막상 실제 결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더민주의 세력 관계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돕지 않는다면 당 대표에 당선되기란 쉽지 않다. 자칫 당 대표에 나섰다가 잠재적인 대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다른 후보를 돕는다면 김부겸 의원은 당 대표에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더민주는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당 대표 출마는 자동적으로 대권이 포기되며 김부겸 의원 입장에선 둘 다 포기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따라서 확실하지 않은 당권 선거보다는 대권으로 직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해석한다.




야권의 대표선수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때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를 추월하며 야권 대선후보 1위에 등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서울시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국민의 박수를 받으며 그를 최고의 정치 지도자로 평가했다


그후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극한 대립과 경쟁에 돌입하면서 야권에서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강구도가 만들어 졌으며 박원순 시장은 뉴스에서 멀어지면서 3위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박원순 시장이 구의역 사고를 겪으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강력한 1, 2차 수습대책을 내놓으면서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장의 정무라인과 미디어담당도 전격적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박원순 시장에게서 주목할 점은 박근혜정부와 정책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정책 비전을 확인시키고 있는 점이다.

 

예를들어 위안부 기록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박근혜정부가 예산을 삭감하자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서울시가 대신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박근혜정부의 출산정책에 대해서는 "출산하면 수당 주는 얄팍한 정책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고 일축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는 청년수당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박근혜정부와 정책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야권의 대표선수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충청에서 대한민국으로 안희정


안희정 충남지사도 최근들어 자신의 대선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취임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안희정 지사는연말쯤 대권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대권 출마에 대한 결정 시기를 특정하고 나섰다. 특히 자신은 특정후보의 대체제나 보완재가 아니며 자신만의 국가와 리더에 관한 비전을 내놓고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남경필 경기도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와 같은 새로운 대선후보로 변화를 꾀할 경우 안희정 지사가 더 맞춤형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란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사실 반기문 총장이 출마를 결정한 것이 아니어서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안희정 지사는 차차기 주자로 거론 되었으나 최근 들어 안희정 지사가 강도 높은 발언과 정치적 행보를 내놓으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4.13총선에선 안희정 사단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다수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제 안희정 지사는 충청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그 위상을 높여가며고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일요서울 및 서울21 편집위원

조원씨앤아이 정치여론연구소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정무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부본부장

경희대학교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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