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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널리 2017. 12.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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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 화면캡쳐>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행사에서 한국 취재진(사진기자)이 중국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를 통해 진상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한 상황이며 아직 중국 측의 명쾌한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잠시 눈을 의심했다. 영상을 통해 보이는 폭행 장면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한국 취재진은 무방비 상태에서 중국측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무자비한 발길질까지 당했다. 한마디로 충격이다.

국제외교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가뜩이나 북핵과 사드문제로 한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설상가상이다. 중국 경호원과 한국 취재진 사이에 어떠한 시비가 오고 갔는지를 묻기 전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하면 아마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온 상황에서 우리 측 경호원이 그 어떠한 이유라도 중국 취재진을 폭행했다면 중국 측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또한 한국 정부는 지금 중국처럼 상황을 예의주시 한다는 정도의 입장일까? 도전히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다.

아무리 냉정을 찾고 또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답이 없는 상황이다.

첫째, 그 어떠한 시비가 있었다 하더라도 중국 경호원의 무자비한 폭행은 용서될 수 없다. 둘째, 중국 정부의 공식적 반응도 납득할 수 없다.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반응이 또 무엇인가? 중국 정부는 즉각 중국 경호원을 체포하여 폭행에 대한 신체적 구속과 함께 강력히 처벌할 것을 밝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이 없다면 한국 정부도 중대한 고심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건 이후 야당이 말하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귀국해야 한다거나 정상회담에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거나 하는 주장은 가장 하책이다. 이러한 조치는 초등학생도 생각할 수 있는 조치에 불구하다.

우리 정부는 이후 보다 끈기있고 집요하게 이 외교적 결례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중국이 치루도록 해야한다. 지금 순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가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외교의 첫 번째 원칙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지금 뜨거운 감정은 순간이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간 첫 번째 이유는 엉켜있는 한중관계를 풀러 간 것이다. 지금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은근과 끈기를 응원한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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